PC 게이머는 이 영화를 "치즈 같다"고 혹평했고, 코타쿠는 보다 직설적으로 "AI가 만들어낸 쓰레기"라고 평가했다 . 팬 중심 매체인 데스트럭토이드의 반응은 더욱 격렬했는데, 그들은 "내 최애는 이미 끝난 건가?(Is my GOAT washed?)" 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작품이 "형편없다. 정말 끔찍하다."고 적었다
.
시청자들의 혐오감을 정점으로 이끈 것은 다름 아닌 AI로 구현된 코지마 자신의 모습이었다. "섬뜩한 불쾌한 골짜기(Uncanny Valley) 버전의 코지마"라고 묘사된 이 디지털 분신은 "소름 끼친다"라는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현재의 생성형 영상 도구가 설득력 있는 인간의 모습을 구현하는 데 여전히 실패하고 있음을 증명해 버렸다 .
팬들은 특히 코지마에게 날카로운 배신감과 실망감을 드러냈다. 메탈 기어 솔리드와 데스 스트랜딩과 같은 작품에서 세심하고 실무적인 작가로서 창의적인 경계를 넓혀온 그가, 이렇게 저렴하고 진정성 없는 프로젝트에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빌려준 것은 근본적인 모순으로 비쳐졌기 때문이다 . 이는 엇갈린 반응이 아닌, 이 유명한 크리에이터에게 있어 이번 프로젝트가 시각적으로도 매력 없고, 창의적으로도 공허한 중대한 실수였다는 거의 만장일치의 공감대였다
.
이번 특정 사건에 대한 반발은 단발적인 해프닝이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및 창작 산업에서 생성형 AI를 둘러싸고 끓어오르던 여러 긴장감이 폭발한 일종의 전환점이다.
'AI 슬롭' 거부 반사: 평론가와 대중이 '새틀라이트 II'를 'AI 슬롭'으로 규정하고 외면하는 속도는, 주류의 거부감이 임계점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 세간의 이목을 끄는 고예산 콘텐츠에서 생성형 AI가 인간의 기술을 가시적으로 대체할 때, 이제는 즉각적인 적대감과 조롱 섞인 어휘로 응답받게 된 것이다 .
장인 정신 대 편법: 가장 근본적인 비판은 철학적인 것이었다. 살아있는 거장 두 명이 자신들의 수십 년 영화적 전문성을 살려 직접 촬영할 수도 있는 영상을, 단순히 AI로 생성해 냈다는 점이다. 이는 결정적인 질문을 던진다. 감독들이 직접 연출하지 않는다면, 관객은 왜 그 결과물에 신경 써야 하는가? 이번 파문은 생성형 AI를 그들이 말하는 것처럼 '새로운 창작의 지평'이 아니라, 예술적 노동에 대한 배신이자 영혼 없는 지름길로 규정했다 .
실제로 존재하는 브랜드 리스크: 평판 손상은 양방향으로 작용했다. 독점성과 예술성, 높은 제작 완성도를 상품 가치로 삼는 프라다와 같은 명품 브랜드에게, 값싸 보이는 AI 콘텐츠와의 연관성은 심각한 브랜드 불일치로 여겨졌다 . 코지마와 레픈에게 이번 프로젝트는 자신들이 경력 내내 쌓아온 작가로서의 신뢰도를 스스로 훼손할 뻔한 도박이 되었다. 이는 아무리 유명한 이름이라도 혹평받는 AI 창작물을 미화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증명한 사례다.
해결되지 않은 '불쾌한 골짜기': AI 코지마에 대한 대중의 혐오감은 중요한 기술적 한계를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생성형 영상 모델은 아직 설득력 있는 인간의 복제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해내지 못하며, 불쾌한 골짜기 현상에 대한 대중의 민감도가 무뎌지는 대신 여전히 원초적인 거부감과 부정적인 감정을 강력하게 촉발한다는 사실이다. 이는 현재 AI 도구의 명확한 창의적·기술적 한계로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