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캠페인은 2026년 7월 27일부터 8월 10일까지 진행되며, BMW 오퍼레이팅 시스템 7, 8, 8.5, 9 또는 X를 탑재한 차량에 나타납니다 . 운전자가 시동을 걸면 '깜짝 놀라세요! 스파이더맨이 당신의 BMW에 나타났어요!'라는 문구의 배너가 표시됩니다 . 이를 터치하면 차량 오디오와 실내 조명을 활용한 풀스크린 애니메이션이 재생되며, 스파이더맨이 BMW iX3 SUV와 상호작용하는 장면을 통해 영화와 콘셉트 카를 동시에 홍보합니다 .
오너들의 반응은 즉각적이었습니다. 레딧의 한 사용자는 "5,000만 원에서 1억 원을 주고 샀는데 광고가 뜨네요. 이제 차에도 애드블록이 필요할 듯"이라고 비꼬았습니다 . 운전자가 배너를 터치하지 않더라도 시동을 걸 때마다 배너가 보인다는 점이 분노를 더했습니다 .
BMW는 이 프로모션을 '페스티벌 애니메이션'이자 '특별한 깜짝 이벤트'라고 설명하며, 소니 픽처스 및 마블과의 브랜드 파트너십의 일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회사 측은 광고가 자동 재생되는 것이 아니라 운전자가 배너를 직접 터치해야만 풀스크린 경험이 실행된다고 항변했습니다 . 또한 캠페인은 2026년 7월 27일부터 8월 10일까지로 엄격히 제한된 기간 동안만 진행된다고 밝혔습니다 . BMW 브랜드 및 제품 관리 담당 수석 부사장 베른트 쾨르버는 이번 파트너십 출시가 '적절하다'고 평가했습니다 .
유료 제품에 원치 않는 광고가 표시된다는 점 자체만으로도 불쾌한 일이지만, 이번 사태의 강도가 특히 센 데는 두 가지 주요 요인이 있습니다.
1. 공언한 약속의 정면 위반. 2023년 12월, 불과 3년도 전에 BMW 그룹 커넥티드 컴퍼니 개발 담당 수석 부사장 슈테판 두라흐는 기자 간담회에서 BMW는 '인포테인먼트 화면을 광고 판매 용도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명확히 밝혔습니다. 그는 차량 내부를 '사적 공간(private space)'이라고 칭하며 "화면을 팔아 광고를 틀어주는 일은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으며, 이 발언은 Autoweek, TechSpot, BMW Blog, MediaPost 등 여러 매체를 통해 보도되었습니다 . 비평가들은 이번 스파이더맨 캠페인이 그 약속을 완전히 저버린 행위라고 보고 있습니다 .
2. 반복되는 수익화 시도 패턴. 이번이 BMW가 오너들의 분노를 산 첫 번째 사건은 아닙니다. BMW는 2022~2023년, 차량에 이미 장착된 열선 시트를 사용하려면 월 약 18달러(약 2만 5,000원)의 구독료를 내야 하는 정책으로 심각한 역풍을 맞았습니다 . 거센 비판 끝에 BMW는 2023년 9월 열선 시트 구독제를 폐지했고, 이후 임원들은 이를 '실수'였다고 인정했습니다 . 새로운 경계를 시험하고, 반발에 부딪히고, 다시 다른 경계를 시험하는 이 패턴은 많은 오너들로 하여금 BMW가 소유주로부터 얼마나 더 많은 광고 및 구독 수익을 짜낼 수 있을지 체계적으로 실험하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었습니다 .
이번 소니 픽처스의 프로모션 캠페인은 약 3억 900만 달러(한화 약 4조 2,000억 원)의 미디어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되며, 이는 사상 최대 규모의 자동차-영화 파트너십입니다 . 비평가들은 이번 조치가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에게도 차량 내 화면을 타사 광고에 개방하는 것을 정당화할 수 있는 선례를 남겼다고 경고합니다. 마케팅 평론가 톰 굿윈은 단기적인 수익이 장기적인 브랜드 이미지 손상보다 클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