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한은 의도적으로 AI 훈련 중단(모라토리엄)을 요구하지 않으며, 세금·재교육 프로그램·안전 법안 같은 구체적 정책 수단도 제시하지 않는다. 이는 '경보보다는 준비'를 강조하는 경제학계의 합의 선언으로 구성됐다.
1. 서명자의 지리적 편향
wemustactnow.ai의 서명자 명단을 살펴보면 뚜렷한 지역 편중이 드러난다. 서명자의 약 80%가 미국과 캐나다, 나머지는 거의 전부 유럽 출신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중국 기반 서명자가 단 한 명도 없다는 사실이다. 중국은 프런티어 AI 모델 개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세계에서 가장 빠른 AI 도입 속도를 보이는 국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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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26년 7월 26일 **"서방, AI 미래를 논하지만 세계의 절반이 빠졌다"**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AI의 글로벌 경제적 영향에 대한 의미 있는 논의에는 중국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고문은 중국을 배제함으로써 이 서한의 접근 방식이 사실상 AI 세계의 절반을 배제한 것이라고 비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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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구체적 정책 제안의 부재
평론가들은 88자, 네 문장으로 구성된 이 서한이 넓은 지지를 얻기 위해 의도적으로 포괄적이었지만, 세금·재교육 프로그램·모델 감사·안전 법안 등 구체적인 정책 수단을 전혀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카토연구소(Cato Institute)는 2026년 7월 30일 팟캐스트에서 이러한 모호한 행동 촉구가 실제 정책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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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반복된 경고에도 불구한 구속력 있는 규제의 부재
비판자들은 2023년 이후 발표된 여러 주요 AI 경고 서한들이 정부에 규제를 요청했지만 단 하나의 구속력 있는 법안도 탄생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이는 'We Must Act Now'도 헤드라인만 장식할 뿐 제도적 변화로 이어지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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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념적 다양성의 역설
서명자 명단에는 좌파 성향의 폴 크루그먼·조셉 스티글리츠부터 자유지상주의 성향의 타일러 코웬까지 정치적 스펙트럼을 아우르는 저명 경제학자들이 포함됐다. 그러나 카토연구소의 일부 관찰자들은 이러한 이념적 다양성이 해결책에 대한 진정한 합의라기보다 서한의 모호함을 반영한다고 지적한다.
AI 주도의 경제적 혼란이 이전의 어떤 기술 변혁보다 크고 빠르게 진행될 수 있으며, 현재 제도가 이에 대비되지 않았다는 서한의 핵심 주장은 시의적절하고 중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중국의 지리적 배제는 이 서한이 '진정한 글로벌 경제 변혁'을 대변한다는 주장을 약화시키는 가장 두드러진 비판점이다. 여기에 구체적 정책 제안의 부재까지 더해져, 이 서한은 '난제에 답하지 못한 선의의 만능 호출(all hands on deck)'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