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발표에서 특히 눈에 띄는 두 곳이 있다. 먼저, 권한 중심의 ID 보안 분야 선두 주자 **비욘드트러스트(BeyondTrust)**는 2026년 6월 8일 프로그램 참여를 공식화했다. 정부 기관과 각종 필수 서비스에 깊숙이 내재된 이 회사의 코드베이스에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를 적용, 전체 제품 포트폴리오의 취약점 발견과 해결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
바로 며칠 전인 6월 5일, **히타치(Hitachi)**도 참여를 알렸다. 이 일본 산업 대기업은 에너지 그리드, 교통망, 도시 인프라 시스템의 디지털 기반인 ‘사회 인프라 소프트웨어’의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는 데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를 사용할 예정이다 .
이들 신규 파트너는 아마존웹서비스(AWS), 애플, 크라우드스트라이크,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미국 정부 기관 등 기존 명단에 합류하며,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산업계를 가로지르는 초대형 방어 연합을 구축하고 있다 .
프로젝트 글래스윙 뒤에는 이 모든 전략적 긴급성을 뒷받침하는 충격적인 기술, 바로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가 있다. 앤트로픽 자체 문서에서도 “컴퓨터 보안 작업에 놀랍도록 유능하다(strikingly capable at computer security tasks)”고 묘사한 미공개 최첨단 모델이다 . 이 모델은 단순한 비서가 아니다. 마치 한 명의 자율적인 취약점 연구원이자 공격 코드 개발자처럼 작동한다.
앤트로픽의 내부 테스트에서 미토스 프리뷰는 사용자가 지시하기만 하면, 모든 주요 운영체제(OS)와 모든 주요 웹 브라우저에서 제로데이 취약점을 찾아내고, 자율적으로 공격 코드를 구성하는 데 성공했다 . 그 결과물의 규모는 기존 벤치마크를 압도한다. 파이어폭스 147 버전을 대상으로 한 비교 테스트에서 미토스 프리뷰는 무려 181개의 작동하는 자바스크립트 셸 공격 코드를 만들어냈다. 이전까지 최고였던 모델 ‘클로드 오푸스 4.6(Claude Opus 4.6)’의 기록은 단 2개였다
.
2026년 5월 말까지, 프로젝트 글래스윙 파트너들은 이 모델을 이용해 1만 건이 넘는 심각 또는 치명 등급(high- or critical-severity)의 보안 결함을 찾아냈다 . 초기 단계에서 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 단 한 곳만 진행한 점검에서 약 400개의 치명 등급 버그가 발견됐으며, 모질라(Mozilla)는 파이어폭스 150에서 발견된 271개의 취약점을 패치했다
. 1,000개가 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에서는 무려 23,019건의 이슈가 보고되었고, 전문 보안 계약자가 수동 검토한 샘플 중 89%가 모델이 매긴 심각도 등급에 동의했다
.
미토스 프리뷰의 진짜 무서움은 인간의 눈을 수십 년간 피해 온 결함들을 찾아낸다는 점이다. 가장 충격적인 사례는 보안성으로 유명한 오픈BSD(OpenBSD)에서 27년간 잠자고 있던 취약점이다. TCP SACK 구현부에 숨어 있던 이 원격 서비스 거부(DoS) 취약점은 불과 두 개의 패킷만으로 어떤 서버든 다운시킬 수 있었지만, 지난 수십 년간 그 누구도 찾지 못했다 . 이 버그를 찾아내는 한 번의 AI 탐색 작업에 든 비용은 고작 50달러 미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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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인터넷에 연결된 공격자라면 누구나 인증 없이 루트(root) 권한을 획득할 수 있는 무려 17년 묵은 FreeBSD NFS 서버 원격 코드 실행 취약점을 찾아냈고, 수많은 서비스에 사용되는 FFmpeg에서 16년 묵은 결함을 발굅했다 .
앤트로픽은 이 AI 모델을 절대 상업적으로 일반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위험성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대신 프로젝트 글래스윙이라는 철저히 통제된 초청 기반 프로그램을 통해서만 접근을 허용하고, 참여자들은 모델을 공격 용도로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는 엄격한 조건에 서명해야 한다 .
이 거대한 방어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앤트로픽은 참여 조직들에 최대 1억 달러(약 1조 3천억 원) 규모의 모델 사용 크레딧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이는 방대한 코드베이스를 스캔하는 데 드는 막대한 컴퓨팅 비용을 보조하기 위함이다 . 또한, AI가 기계적 규모로 쏟아내는 취약점 제보를 감당하기 위해 새로운 책임 공개 정책도 함께 도입했다
.
이러한 ‘그림자 속 방어자’ 전략은 업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 AWS,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글로벌 기업들뿐만 아니라, 이제는 우리의 일상생활을 지탱하는 전기, 수도, 의료 시스템의 보안까지 AI가 책임지는 시대가 성큼 다가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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