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은 이미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이는 2003‑04 시즌 ‘무패 우승(Invincibles)’ 이후 무려 22년 만의 리그 정상이다.
트로피 세리머니는 시즌 마지막 경기인 크리스털 팰리스 원정이 끝난 뒤 셀허스트 파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보통 우승 팀은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트로피를 받지만, 아스널은 홈 일정 이후에 우승이 확정되면서 원정 경기장에서 시상식이 열리게 됐다.
경기 자체는 순위 경쟁과 큰 관련이 없지만, 미켈 아르테타 감독 체제에서 완성된 역사적인 시즌을 공식적으로 마무리하는 상징적인 순간이 될 전망이다.
리그 하위권에서는 훨씬 더 긴장감이 높다. 마지막 강등 한 자리를 두고 토트넘 홋스퍼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두 팀의 운명은 최종 라운드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한 팀만 프리미어리그에 남고 다른 팀은 챔피언십(2부 리그)으로 강등된다.
이 때문에 최종전은 우승 축하 분위기 속에서도 가장 극적인 긴장감을 만들어낼 경기로 꼽힌다.
또 하나의 큰 이야기 축은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다. 구단은 그가 시즌 종료 후 지휘봉을 내려놓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의 마지막 경기는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스톤 빌라전이다.
과르디올라는 10년 동안 맨시티를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로 끌어올렸고,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프리미어리그 전술과 스타일에 큰 영향을 남겼다. 마지막 경기 역시 사실상 한 시대의 마침표를 찍는 이벤트로 여겨진다.
리버풀의 시즌 마지막 홈 경기 역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모하메드 살라와 앤디 로버트슨이 구단을 떠날 예정이며, 브렌트퍼드와의 경기에서 안필드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할 가능성이 크다.
두 선수는 약 9년 동안 리버풀에서 활약하며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등 주요 트로피를 함께 들어 올린 핵심 인물들이다. 경기 전에는 두 선수를 기리는 팬 모자이크 이벤트도 준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날 가장 복잡한 계산이 필요한 부분은 유럽대항전 진출 경쟁이다.
이미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한 팀은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톤 빌라다.
하지만 남은 챔피언스리그 한 자리와 유로파리그, UEFA 컨퍼런스리그 티켓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여러 팀이 여전히 가능성을 남겨 두고 있다.
예를 들어 브라이턴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반드시 이겨야 유럽대항전 진출을 확정할 수 있는 상황이다.
또한 브렌트퍼드는 결과와 다른 팀들의 경기 상황에 따라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대항전에 진출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프리미어리그 최종 라운드는 전통적으로 모든 경기가 같은 시간에 시작된다. 이는 한 경기의 결과가 다른 경기의 순위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2025/26 시즌 마지막 날 역시 다양한 이야기들이 동시에 펼쳐진다.
이 모든 장면이 같은 날, 같은 시간에 펼쳐지면서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의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