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멘텀 5는 전작과 동일한 42mm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사용하지만, 그 주변을 둘러싼 거의 모든 것이 바뀌었다 . 아일랜드 툴라모어 공장에서 제작되는 이 트랜스듀서는 젠하이저 특유의 ‘풍성하고 다이내믹한 저음’ 튜닝을 그대로 유지한다 .
Hi-Res Audio 인증과 스냅드래곤 사운드가 이번 세대의 가장 큰 오디오 업그레이드다. 일본오디오협회(JAS)로부터 40kHz 이상의 주파수 응답을 공식 인증받았으며 , 퀄컴 스냅드래곤 사운드 기반의 aptX 무손실(Lossless) 코덱을 지원해 CD 수준(16비트/44.1kHz)의 비트 퍼펙트 무선 재생을 처음으로 실현했다 . 유선 연결 없이도 블루투스만으로 고해상도 음원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공간 음향은 출시 직후 첫 펌웨어 업데이트로 제공되며, 머리 움직임을 추적해 가상 공간 속에 사운드를 고정하는 헤드트래킹 기능도 포함된다 . 이제 젠하이저 플래그십에서도 영화·게임 콘텐츠를 위한 입체 음향 경험을 누릴 수 있게 됐다.
8개의 마이크는 전작 대비 두 배로 늘어난 숫자로, 이어컵당 4개씩 배치되어 능동형 노이즈 캔슬링(ANC)과 통화 품질을 동시에 끌어올린다 . 젠하이저는 새로 설계된 하이브리드 적응형 ANC가 주변 대화 소리와 비행기 소음 억제력이 최대 3배 향상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 바람 소리 자동 억제 기능과 함께, 통화 시에는 빔포밍 마이크가 사용자 목소리를 정확히 포착한다 .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사용자 교체형 700mAh 배터리다. 뒷면의 작은 커버를 일반 십자 드라이버로 열기만 하면 누구나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다. 젠하이저는 이러한 구조 변경이 음향 성능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도록 설계했으며, 배터리 자체도 강도 높은 일상 사용에 견디도록 제작되었다고 설명한다 . 이는 배터리 수명이 곧 제품 수명이 되는 무선 헤드폰 시장에서 전자 폐기물을 줄이고 장기 사용을 유도하는 의미 있는 설계적 결단이다.
배터리 지속시간은 ANC를 켠 상태에서 최대 57시간, 전작의 60시간보다 3시간 줄었지만 여전히 업계 최상급이다 . 5분 급속 충전으로 약 3시간 음악 감상이 가능하며, 완전 충전에는 약 2시간이 걸린다 . 또한 블루투스 5.4로 출시되며, 추후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블루투스 6.0도 지원할 예정이다 .
42mm 트랜스듀서는 같지만 세대 간 변화 폭은 상당하다.
| 특징 | 모멘텀 4 | 모멘텀 5 |
|---|---|---|
| 출시 가격 | $349.99 (이후 인상) | $399.99 |
| 지원 코덱 | SBC, AAC, aptX, aptX Adaptive | SBC, AAC, aptX, aptX HD, aptX Adaptive, aptX 무손실 |
| 오디오 인증 | – | Hi-Res Audio 인증 |
| 스냅드래곤 사운드 | 미지원 | 지원 |
| 공간 음향 | 미지원 | 돌비 애트모스·헤드트래킹 |
| ANC / 마이크 | 전 세대 적응형 ANC | 8마이크 하이브리드 ANC, 최대 3배 개선 |
| 배터리 (ANC 켬) | 최대 60시간 | 최대 57시간 |
| 사용자 교체 배터리 | 불가 | 700mAh, 십자 드라이버로 교체 |
| 무게 | 약 293g | 약 290g |
3시간의 배터리 감소는 공간 음향·고해상도 무선 코덱·대폭 개선된 ANC·그리고 수리 가능한 배터리 설계를 얻기 위한 타협이다. $399.99의 가격은 전작보다 약 50달러 올랐지만, 젠하이저는 탈착식 배터리 개발에 들어간 엔지니어링 비용과 확장된 기능 세트에 기인한 프리미엄이라고 설명한다 .
소니가 2025년 5월 출시한 **WH-1000XM6 ($449.99)**는 모멘텀 5의 가장 직접적인 경쟁자다 . 둘 다 프리미엄 ANC 헤드폰을 표방하지만, 공학적 우선순위는 확연히 다르다.
| 항목 | 젠하이저 모멘텀 5 | 소니 WH-1000XM6 |
|---|---|---|
| 출시 가격 | $399.99 | $449.99 |
| 드라이버 | 42mm 다이내믹 | 30mm 카본 파이버 복합 돔 |
| 코덱 | SBC, AAC, aptX, aptX HD, aptX Adaptive, aptX Lossless | SBC, AAC, LDAC, LC3 |
| Hi-Res 인증 | 있음 | 있음 (LDAC) |
| 공간 음향 | 돌비 애트모스·헤드트래킹 | 360 Reality Audio, 시네마 업믹스 |
| ANC 마이크 | 8개 (채널당 4개) | 12개 + 전용 QN3 프로세서 |
| 배터리 (ANC 켬) | 최대 57시간 | 30–31.75시간 (실측) |
| 배터리 교체 | 가능 (700mAh, 십자 드라이버) | 불가 |
| 폴딩 디자인 | 불가 (케이스 20% 소형화) | 가능 (힌지 부활) |
| 고속 충전 | 5분 ≈ 3시간 | 3분 ≈ 3시간 |
| 무게 | 290g | 254g |
선택 가이드:
젠하이저는 모멘텀 5를 단순히 ‘음질 좋은 ANC 헤드폰’으로 소개하지 않는다. 사운드 충실도와 수명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블루투스 음질에 회의적이던 오디오파일과 오래 쓸 수 있는 가전을 원하는 실용주의 소비자를 동시에 겨냥한 것이다 .
소니 WH-1000XM6보다 50달러 저렴하면서도 거의 두 배의 배터리 지속시간과 경쟁사에 없는 사용자 교체형 배터리를 제공하는 것은 단순한 가격 경쟁력 이상의 전략이다. 무게가 조금 더 나가고, (독립적인 측정치가 나오기 전까지는) 소니의 12마이크·듀얼 프로세서 ANC보다 노이즈 캔슬링 절대 강도가 다소 약할 수 있다는 점은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기존 모멘텀 4 사용자에게 업그레이드는 공간 음향, 무손실 무선 재생, 그리고 배터리 자가 수리라는 세 가지 가치에 공감하느냐에 달려 있다. 2026년 중반, 프리미엄 ANC 헤드폰을 처음 구매하는 소비자라면, 마라톤급 배터리·고해상도 코덱·사용자 수리권을 하나로 묶어낸 모멘텀 5는 ‘소유자’ 관점에서 가장 매력적인 선택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