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스페이스X(SpaceX)가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이 로켓·위성 인터넷 회사는 2026년 6월 12일, 단 하루 만에 기존 기록을 두 배 이상 뛰어넘는 초대형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확정된 공모가는 주당 135달러로, 신규 발행되는 A급 보통주 5억 5,560만 주를 통해 약 **750억 달러(약 105조 원)**를 조달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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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로써 시가총액은 약 **1.77조 달러(약 2,550조 원)**에 달해, 2019년 사우디 아람코의 기록(294억 달러)을 가볍게 넘어서게 된다. 거래는 나스닥 글로벌 셀렉트 마켓과 나스닥 텍사스에서 티커 SPCX로 시작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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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를 필두로 한 21개 주관사단이 이끄는 로드쇼는 6월 4일 시작되었으며, 6월 11일 장 마감 후 최종 발행가가 결정된다 ![]()
. 주관사단에는 30일간 최대 8,333만 주를 추가 매수할 수 있는 초과 배정 옵션(그린슈)도 주어져, 전체 조달 규모가 약 860억 달러까지 불어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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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IPO의 진짜 이야기는 '누가 이 기회를 잡을 수 있는가'다. 전 세계 투자자들은 사실상 세 개의 진영으로 갈리고 있다. 상장 전부터 특별한 지분을 확보한 특권층, 직접 배정을 받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기관과 일부 개인,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든 노출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개인 투자자들이다.
아시아 개미의 대리 투자 열풍: 우린 ETF·부품주로 간다
중국 본토와 홍콩의 개인 투자자들에게 이번 IPO의 직접 공모 물량은 사실상 '그림의 떡'이다. 하지만 이 때문에 자금은 더욱 뜨거워져 스페이스X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모든 종목으로 몰려들고 있다. 전략은 명확하다. 우주 테마 ETF와 스타링크 공급망 파트너, 특히 대만 관련 항공 우주 및 위성 부품 제조 기업을 집중 매수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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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파로 아시아 증시 전역에 걸쳐 우주 관련주가 동반 급등하고 있다. 한국 개인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매섭다. 국내 우주·위성 관련주와 ETF를 상장 전부터 공격적으로 사들이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
. 한 외신은 이러한 광풍에 대해 "스페이스X의 성장으로 이익을 볼 수 있는 상장 기업이라면 닥치는 대로 담고 있다"고 진단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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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가 워낙 강력하다 보니, 이제는 실적보다 '스타링크 생태계'와의 연관성만으로 기업 가치가 재평가되는 이른바 **'스페이스X 대리 수혜주'**라는 새로운 종목군이 형성되고 있을 정도다.
중동 오일머니: 수조 원 선제 투자로 이미 승자
이번 상장으로 어떤 투자 주체보다 막대한 부를 실현할 곳은 바로 중동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인 공공투자기금(PIF)은 이번 IPO에 약 50억 달러(약 7조 2천억 원)의 앵커 투자를 제안하며 논의 중이다. 이는 기존에 보유한 1% 미만의 지분이 신주 발행으로 희석되는 것을 방어하는 동시에, 공모의 핵심 후원자로 자리매김하는 포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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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의 억만장자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도 킹덤 홀딩 컴퍼니와 개인 사무실을 통해 스페이스X 지분 0.63%를 보유하고 있다. 이 지분의 가치는 상장 전 45억 달러 수준이었으나, 약 1.77조 달러의 밸류에이션이 현실화되면 약 **106억 달러(약 15조 3천억 원)**까지 뛸 전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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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자금줄은 이것이 끝이 아니다. UAE, 카타르 등 다른 지역 국부펀드들도 초기 자금 조달 라운드와 함께, 2026년 2월 스페이스X가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xAI를 전격 합병한 올 스톡 딜을 통해 상장 전 스페이스X 주주로 합류했다. 이 합병으로 xAI의 200억 달러 시리즈 E에 앵커 투자했던 카타르 투자청(QIA)과 아부다비의 MGX가 스페이스X 지분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
. 이들에게 이번 IPO는 보유 지분의 가치를 시장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동시에, 중동 지역의 기술 패권 야망을 전 세계에 과시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유럽 개미의 깜짝 기회: 사상 초유의 개인 배정 실험
대형 IPO의 일반적 관행을 깨고, 스페이스X는 유럽 개인 투자자들에게 파격적인 물량을 배정했다. 투자설명서에는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덴마크, 노르웨이, 스페인, 스웨덴의 7개국 개인 투자자들을 위해 전체 공모 물량의 약 10%인 최대 5,560만 주의 A급 보통주가 따로 책정되어 있다. 여기에 영국 개인 투자자 대상 물량까지 합치면, 일부 보도에 따르면 전체 공모 물량의 최대 30%가 개인에게 할당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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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투자자는 eToro를 통해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의 공개매수 플랫폼(POP) 규정에 따라 750달러(약 108만 원)의 최소 주문 금액으로 청약이 가능하다 ![]()
. 독일에서는 트레이드 리퍼블릭이 6월 6일부터 인앱 IPO 청약 기능을 이번 이벤트를 위해 개시했고, 도이체방크, ING, 코메르츠방크에서도 접근할 수 있다. 유럽 개미 투자자들이 미국의 초대형 IPO에 고정된 135달러 가격으로 참여할 수 있는 이례적 기회인 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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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 유럽 전역에서는 레볼루트, 하그리브즈 랜스다운 등이 참여를 지원하며, 영국에서는 마렉스 파이낸셜이 공개매수 플랫폼을 운영해 AJ벨, CMC마켓츠, 프리트레이드 등의 소매 중개사를 통한 청약이 가능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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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학 재단: 소리 없이 웃는 슈퍼 큰손
이번 검색 과정에서 미국 대학 기금의 구체적 지분 규모는 드러나지 않았다. 하지만 스탠퍼드, MIT, 아이비리그 등 주요 대학의 기금들은 지난 10년간 스페이스X의 초기 비상장 펀딩 라운드에 참여해왔음이 잘 알려져 있다. 당시 이들 기관의 평균 매입 단가는 시가총액 100억~500억 달러 수준이었기에, 1.77조 달러 밸류에이션에서는 극히 일부 지분만으로도 천문학적인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 이들은 이번 IPO를 통해 상당한 유동성을 확보하거나 상장 후 장기 보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기록의 재발견
750억 달러. 이는 2019년 사우디 아람코가 세운 역대 최대 기록(294억 달러)을 두 배 이상 뛰어넘는 금액이다 ![]()
. 일반적인 가격 범위 제시 없이 135달러의 '고정가'를 미리 제시한 점도 이례적이다. 또한, 머스크는 상장 후에도 80%가 넘는 의결권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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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이번 IPO 소식은 전 세계 우주 관련 주식에 불을 붙였다. 로켓랩 같은 상장사부터 각종 부품 제조사까지 스페이스X의 후광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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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를 잡은 이들에게 6월 12일은 단순한 거래 첫날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우주 경제라는 거대한 베팅이 드디어 시장의 공식 평가를 받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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