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공모가는 회사의 기업가치를 약 1조 7500억 달러(약 1경 7500조 원)에서 1조 7700억 달러로 평가하는 수준이다 . 2026년 6월 5일 현재 이미 청약 경쟁률이 공모 주식 수를 초과한 상태임에도, 스페이스X는 가격을 인상할 의지가 전혀 없다
. 일반적인 청약 초과 IPO라면 주간사와 회사는 더 많은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공모가를 올리는 것이 상식이다. 그럼에도 스페이스X가 135달러를 고수하는 것은, 일부 월가 분석가들의 해석처럼 초기 매수자에게 수십억 달러의 이익을 남겨주면서 상장 첫날 주가가 크게 오르도록(일명 '따상') 유도하려는 신호일 수 있다
.
회사는 5억 5555만 5555주의 A등급 보통주를 일반 공모한다. 이 주식은 모두 신주 발행으로, 기존 주주가 아닌 회사가 자금을 직접 수령하는 '100% 신주 매출' 방식이다 . 주당 135달러를 적용하면 총 조달 금액은 약 **750억 달러(약 112조 5천억 원)**에 달한다
.
이 규모를 이해하려면 이전 기록을 살펴봐야 한다. 종전 최대 IPO는 2019년 사우디 아람코의 상장으로, 초과 배정 옵션(그린슈)까지 포함해 약 294억 달러를 조달한 바 있다 . 스페이스X의 조달 규모는 이 기록의 약 2.5배에서 3배에 이른다
. 널리 인용되는 표현처럼, 이번 거래는 단지 이전 기록을 경신하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차원이 다른 리그로 넘어간 것에 가깝다
.
이번 IPO는 또한 그린슈(초과 배정) 옵션을 포함한다. 스페이스X는 주간사에게 상장 후 30일 이내에 동일한 135달러 가격으로 최대 8333만 3333주를 추가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했다. 이 옵션이 완전히 행사될 경우 약 112억 5000만 달러의 자금이 추가로 유입된다 .
상장을 위한 로드맵은 예정보다 빠르게 진행 중이다:
이번 IPO에서 아마도 가장 구조적으로 특이한 점은 개인 투자자 배정이다. 스페이스X는 전체 공모 물량의 최대 30%를 개인 투자자에게 배정하기로 했다. 이는 대형 IPO의 통상적인 배정 비율인 5~10%의 3배에서 6배에 달하는 수치다 . 75조 원 규모의 공모에서 30%는 약 22조 5000억 원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일부 과거 연도의 미국 IPO 시장 전체 규모를 뛰어넘는다
.
개인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배정할 플랫폼 중에서도 **피델리티(Fidelity)**가 가장 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들은 IPO 참여를 위한 최소 계좌 잔고 조건을 대폭 완화했다. 이제 **단돈 2,000달러(약 300만 원)**만 있으면 일반 소매 중개 계좌를 통해 스페이스X 주식 청약을 신청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기존 IPO 접근에 일반적이었던 50만 달러의 기준에서 **99.6%**나 낮아진 것이다 . 이 외에도 로빈후드(Robinhood), 찰스 슈왑(Charles Schwab), 소파이(SoFi), 이트레이드(E*TRADE) 등이 공모주 청약 창구를 제공할 예정이다
.
이처럼 이례적으로 큰 규모의 개인 배정에도 불구하고 예상되는 청약 경쟁률은 극심하다. 분석가들은 개인 배정 물량에 대해 10대 1에서 20대 1에 달하는 경쟁률을 예상하며, 대부분의 청약 신청자는 부분 배정만 받거나 아예 한 주도 받지 못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 또한 피델리티는 IPO 후 15일 이내에 주식을 매도하는 '단기 차익(플리핑)' 행위를 할 경우, 향후 자사 플랫폼을 통한 다른 IPO 참여가 제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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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5일 자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 대상 로드쇼가 시작된 지 단 하루 만에 이미 청약 신청액이 판매 가능한 주식 수를 넘어섰다 . 블룸버그 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6월 11일에 최종 공모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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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가 이끄는 이 정도 규모의 회사에 청약이 몰리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고정된 공모가를 조정하지 않는 것과 결합되면 독특한 역학 관계가 형성된다. 시장에서는 이미 피그마(Figma) IPO 당시를 언급하며 비교 분석이 나왔다. 당시 폭발적인 청약 초과에도 불구하고 수요를 완전히 반영하지 못하는 수준에서 공모가가 결정되어, 일부 분석가들은 이를 회사 가치를 초기 기관 투자자에게 의도적으로 이전한 사례라고 평가한 바 있다 .
외형적인 숫자들보다 일반 투자자들에게 더 큰 리스크는 바로 내부 구조에 있다. 스페이스X는 일론 머스크와 내부자들에게 통제권을 집중시키는 차등 의결권 구조를 도입했다.
다수의 보도에 따르면, 이 구조로 인해 머스크는 IPO 이후에도 회사 의결권의 85% 이상을 보유하게 된다 . 이는 곧 일반 주주들이 이사회 구성, 경영진 보상, 회사의 전략적 방향 결정에 대해 사실상 아무런 목소리를 낼 수 없다는 의미다. 이 지배구조는 기관 투자자와 의결권 자문 기구 사이에서 마찰의 핵심 지점이 되고 있다. 이들은 "SPCX 주식을 산다는 것은 회사의 경제적 지분만 살 뿐, 의미 있는 발언권을 사는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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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쟁을 더욱 가열시키는 것은 일부 독립적인 분석이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현재 공모가 135달러가 실제 내재 가치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고 평가하며, 특히 이는 모닝스타가 제시한 7,800억 달러 수준의 독립적 기업 가치 평가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라고 지적한다 . 피델리티와 로빈후드를 통해 몰려드는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이 지배구조는, 자신이 아무런 의사 결정권도 없는 테이블에 큰 판돈을 거는 것과 다름없다는 의미다.
6월 11일 공모가 확정과 6월 12일 첫 거래를 앞둔 상황에서 시장의 즉각적인 관심은 SPCX가 IPO 공모가 135달러 대비 어디서 첫 시세를 형성할지에 쏠릴 것이다. 또한 나스닥의 신속 편입 규정에 따라, 신규 상장 기업은 단 15거래일 만에 나스닥-100 지수 편입 요건을 충족할 수 있어,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로부터 자동적인 매수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
더 나아가, 주간사들이 8,333만 주의 그린슈 옵션을 행사하면 75조 원이라는 자금 규모는 더욱 커질 수 있다. IPO 역사상 최대 규모로 개인 투자자에게 직접 배정하는 이 실험은, 향후 초대형 IPO의 새로운 모델로서 업계의 집중 관찰 대상이 될 것이다. 하지만 지배구조 문제는 공모가 확정 시점에 해결될 성질의 것이 아니다. 이는 모든 SPCX 주주가 영원히 감내해야 할 회사의 고정된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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