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공동 창업자 죄르지 실라지(Gyorgy Szilagyi) 는 제로-널리지(Zero-Knowledge) 암호화 클라우드 스토리지로 유명하며, 스위스 포스트(Swiss Post)에 인수된 트레소릿(Tresorit)의 공동 창작자다 . 그의 보안 아키텍처에 대한 집착이 코디세이지의 기술 철학을 '외부 연결 제로'의 극단적인 온프레미스로 이끌었다. 회사는 현재 런던과 부다페스트를 거점으로 두고 있다
.
코디세이지가 내세우는 핵심 기술은 '딥 디스커버리(Deep Discovery)' 라는 자동화 프로세스다. 이 플랫폼은 COBOL, PL/SQL, 파워빌더(PowerBuilder), RPG, 그리고 오라클 폼즈(Oracle Forms)와 같은 레거시 코드를 분석하여, 어디에도 문서화되지 않은 방대한 비즈니스 규칙들을 추출해낸다 .
이렇게 찾아낸 로직을 바탕으로, 개발팀과 AI 에이전트가 모두 읽을 수 있는 '살아있는 문서화 레이어' 를 생성한다. 이후에는 이 컨텍스트를 활용해 자동 코드 변환 및 테스트 자동 생성, 나아가 AI 기반의 실무 운영 지원(프로덕션 서포트)까지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
회사의 시장 진입 전략은 과감하게 오라클 폼즈(Oracle Forms) 라는 특정 분야를 정조준한다. 이를 위해 오라클 폼즈에서 최신 오라클 에이펙스(APEX) 환경으로 전환하는 전용 키트를 개발했으며, 이 키트를 활용하면 기존보다 최대 3배 빠른 전환 속도와 문서화 작업량 80% 이상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 .
궁극적으로 코디세이지는 '자가 치유(Self-healing)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이라는 미래상을 제시한다. 이는 AI가 단순 로직을 찾는 것을 넘어, 일상적인 버그를 스스로 수정하고 테스트한 뒤 인간 엔지니어의 검토만 받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
요즘 대부분의 AI 코딩 도구들이 클라우드에서 구동되는 것과 달리, 코디세이지는 철저하게 고객사 내부에서만 구동된다. 고객사의 자체 서버, 가상 사설 클라우드(VPC), 또는 외부 네트워크와 완전히 분리된 망분리(에어갭, Air-Gapped) 환경에 설치하는 구조다 .
이런 아키텍처 덕분에 고객사의 원시 소스 코드, 데이터베이스 스키마, 기타 민감 데이터는 단 한 줄도 조직 외부로 유출되지 않는다. 이는 트레소릿을 설계한 죄르지 실라지의 제로 트러스트 보안 모델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
이 모델의 또 다른 장점은 가격 책정 방식이다. 일반적인 클라우드 AI 서비스처럼 API를 호출할 때마다 토큰당 요금을 지불하는 종량제가 아니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예산 예측이 훨씬 쉽고 안정적이다 .
코디세이지의 이러한 접근 방식은 특히 은행, 보험사, 발전소, 교통 공사, 그리고 정부 기관과 같이 법적으로 핵심 데이터를 외부 네트워크에 연결하지 못하게 강제된 규제 산업군을 노린 것이다 .
이번에 유치한 시드 투자금은 이러한 타겟 시장을 겨냥한 본격적인 영업 및 마케팅(Go-to-Market) 전략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주 무대는 미국과 유럽이다. 더불어 핵심 AI 기술과 제품을 고도화할 공격적인 엔지니어 채용에도 나선다고 밝혔다 .
코디세이지의 여정은 “망가진 것을 고치려면, 때로는 인터넷을 꺼야 한다”는 역설을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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