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발표는 몇 달 전부터 치밀하게 준비된 진출 전략의 정점이었다.
호주 억만장자 로빈 쿠다가 설립한 에어트렁크는 아시아 태평양과 중동 전역에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2024년, 블랙스톤이 이 회사를 약 240억 호주달러(약 160억 달러)에 인수했다 .
인도는 적어도 2025년 11월부터 쿠다의 로드맵에 올라 있었다. 당시 그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인도를 에어트렁크의 다음 시장으로 지목하며 현재 진행 중인 AI 구축 물결을 **“인류 역사상 최대의 골드러시”**라고 표현했다 .
2026년 4월, 에어트렁크는 첫 행보로 블랙스톤이 2022년 직접 설립한 인도 데이터센터 개발사 루미나 클라우드인프라(Lumina CloudInfra)를 인수했다. 이 거래는 사실상 블랙스톤 내부의 구조조정으로, 에어트렁크에 즉각적인 운영 거점을 마련해주었다. 동시에 뭄바이(BOM1, BOM2, BOM3), 첸나이(MAA1), 하이데라바드(HYD1) 등 5곳에 걸친 약 600MW 규모의 개발 파이프라인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이 파이프라인의 개발 가치는 최대 50억 달러에 달한다 .
“이제 막 시작점에 섰을 뿐입니다,” 쿠다 CEO는 인수 후 이렇게 말했다. “인도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크고 빠르게 성장하는 하이퍼스케일 및 AI 인프라 시장이며, 고객들로부터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엄청난 수요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6월 5일의 공약은 물려받은 600MW 루미나 파이프라인에 더해 약 4년에 걸쳐 5GW 이상의 신규 용량을 추가하는 내용이다 . 에어트렁크는 이 투자가 전국 여러 지역의 “디지털 인프라 용량”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새로운 건설 부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완전히 공개되지 않았다
.
이 거대한 퍼즐의 핵심 조각 하나는 이미 마하라슈트라 주에서 맞춰지고 있다. 6월 2일, 쿠다 CEO는 라이가드(Raigad)에 3GW 규모의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짓기 위한 의향서(LOI)에 서명했으며, 여기에는 210억 달러라는 투자 규모가 명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
안드라 프라데시 주도 에어트렁크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나라 로케쉬 주 IT 장관은 6월 1일 뭄바이에서 쿠다 CEO를 만나, 이미 구글, 릴라이언스, 아다니커넥스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6GW AI 허브 계획의 일환으로 비샤카파트남(Visakhapatnam)을 제안했다 .
에어트렁크의 300억 달러 공약은 현재까지 인도의 AI 인프라에 대한 외국 하이퍼스케일러의 단일 투자로는 최대 규모지만, 점점 더 붐비는 경쟁의 장에 뛰어든 것이다.
아다니 그룹 (1,000억 달러): 2026년 2월, 아다니 그룹은 향후 10년간 1,000억 달러를 투자해 AI 특화 데이터센터와 재생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AI 시대를 위한 인도의 ‘에너지-컴퓨팅 백본’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이 계획은 제조업, 서버, 국가 클라우드 서비스 등에서 추가로 1,500억 달러의 투자를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 아다니의 합작 회사인 아다니커넥스는 이미 2GW 규모의 국가 플랫폼을 구축 중이며, 구글의 AI 인프라 허브에 최대 5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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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150억 달러 이상): 2025년 10월, 구글은 150억 달러 규모의 인도 AI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핵심은 아다니커넥스 및 바르티 에어텔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비샤카파트남에 인도 최대 AI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건설하는 것이다. 기가와트 규모의 이 캠퍼스에는 TPU 및 GPU 하드웨어가 배치되며, 새로운 해저 케이블 연결과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가 뒷받침된다 .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릴라이언스 지오는 구자라트 주 잠나가르에 수 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단지를 건설 중이며, 엔비디아와 파트너십을 맺고 국가 AI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와 GPU 클라우드 제공업체들에게 용량 임대를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있다 .
타타 그룹: TCS는 글로벌 사모펀드 TPG와의 합작 투자로 ‘하이퍼볼트 AI 데이터센터 유한회사(HyperVault AI Data Centre Ltd)’를 설립하고 1.2GW 용량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2025년 말 기준 인도 전체 기존 데이터센터 용량을 합친 것과 맞먹는 규모다 .
시장 추정에 따르면,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와 인도 대기업들이 향후 5~7년간 5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인도의 데이터센터 용량을 기존 약 1GW에서 약 9GW로 끌어올릴 전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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