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는 회사 측의 공식 확인을 받지 않았지만,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TSMC 직원들이 이미 현장 실사를 마친 상태이며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TSMC가 AI 반도체 공급망에서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히는 ‘고급 패키징(HPC·AI 칩 패키징) 병목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신호다.
TSMC의 고급 패키징 용량, 특히 CoWoS(Chip-on-Wafer-on-Substrate) 는 지난 2년 이상 AI 공급망의 가장 큰 병목 현상이었다. 엔비디아(NVIDIA), AMD 등 주요 AI 가속기 칩은 모두 TSMC의 CoWoS 패키징 기술에 의존하고 있으며, 수요는 공급을 훨씬 웃돌고 있다.
AUO 공장 인수는 속도전의 성격이 강하다. 기존에 클린룸이 갖춰진 패널 공장을 재활용하는 것은 처음부터 새로 짓는 것보다 훨씬 빠르며, 예상 건설 기간을 12~24개월 단축할 수 있다.
이번 AUO 거래는 TSMC가 2024년 8월 이노룩스(Innolux)의 유휴 5.5세대 공장을 **약 5억 3,100만 달러(NT$171.4억)**에 인수했던 전략과 동일한 패턴을 따른다.
| 구분 | 이노룩스 인수 (2024년) | AUO 인수 (2026년, 보도) |
|---|---|---|
| 가격 | 약 5억 3,100만 달러 (NT$171.4억) | 약 9억 3,000만 달러 (NT$300억+) |
| 시설 | 유휴 5.5세대 패널 공장 1곳 | 유휴 패널 공장 2곳 (L7 + L5C) |
| 위치 | 남부과학공원 (타이난) | 중부과학공원 (Fab 15 인접) |
| 명칭 | AP8 — TSMC 최대 CoWoS 패키징 공장 | 아직 지정되지 않음 |
| 기술 | 주로 CoWoS (2,000대 이상 장비) | FOPLP, CoPoS (차세대 패널 레벨 패키징) |
이노룩스 공장(AP8) 은 2025년 4월 장비 반입을 시작해 연말 완공을 목표로 했으며, TSMC의 최대 CoWoS 허브가 되었다. AUO 거래는 비용과 규모(2곳 대 1곳) 면에서 더 크며, 기존 CoWoS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차세대 패널 레벨 패키징 기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AUO 공장 인수는 TSMC의 글로벌 패키징 확장 계획의 일부에 불과하다.
결론: 이번에 보도된 AUO 공장 인수는 TSMC가 기존 이노룩스 전략을 더 빠르고 대규모로 확장한 버전이다. 유휴 디스플레이 공장을 인수해 AI 패키징 시설로 신속하게 전환하는 전략으로, 특히 현재의 CoWoS가 아닌 FOPLP 및 CoPoS(차세대 패널 레벨 패키징)를 겨냥하며 차세대 AI 칩 수요에 대비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부활한 롱탄 프로젝트, 자이 확장, 2,650억 달러 규모의 미국 건설 계획과 함께 TSMC는 패키징 병목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전쟁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