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는 2026년 7월, 연간 1조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구축 경쟁이 아마존, 메타, 알파벳(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하이퍼스케일러의 잉여 현금흐름을 잠식하고 재무제표의 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무디스는 "2026년 6대 신용 리스크" 중 하나로 'AI 주가 조정'을 꼽으며, 이로 인해 스타트업, 반도체, 데이터센터 자산, 기술 허브 상업용 부동산이 타격을 입고 금융 여건이 악화되어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또한 무디스는 'AI 생산성 충격'—즉, 급속한 자동화로 인한 광범위한 화이트칼라 일자리 감소가 세수를 줄이고 재정 및 사회적 신용 리스크를 키울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
2026년 4월, 무디스는 민간 신용 투자 회사(BDCs)에 대한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상환 요구(redemptions) 증가와 과도한 레버리지(차입) 때문입니다 . 특히 소프트웨어/IT 섹터(일종의 AI 노출도 지표)에 15% 이상을 투자한 BDC들의 주식 가치는 연초 대비 평균 16.8% 하락한 반면, 노출도가 10% 미만인 BDC들은 평균 8.1% 하락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이미 2025년 11월 21일, 엔비디아(Nvidia)의 주가 급락을 시작으로 'AI 거품'에 대한 공포가 번지며 글로벌 반도체 주식은 급격한 하락세를 겪은 바 있습니다 . 같은 해 12월, 피치는 북미 반도체 업종 전망을 '중립'으로 제시하며 AI 수요가 대내외 악재를 상쇄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밸류에이션이 재조정되면서 균형이 깨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
AI 컴퓨팅 파워와 인프라에 대한 자본 지출이 AI 애플리케이션에서 창출되는 수익을 크게 앞지르고 있습니다. 무디스는 이 현상을 '디지털 경제 2026' 보고서에서 커지는 우려 사항으로 언급했습니다 . 시드니 대학교의 학술 연구는 과도한 기업별 AI 투자가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위험 추구 압력을 반영하여 신용 리스크와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관계를 가진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 BIS 역시 2026년 연례 보고서에서 AI 관련 투자의 지속 가능성을 금융 시스템의 취약점으로 지목했습니다 .
2025년 말까지 하이퍼스케일러의 회사채 발행 총액은 10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이는 이전 5년 평균의 3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AI 관련 부채는 현재 미국 달러 시장에서 신규 투자 등급 회사채 공급의 약 30%를 차지합니다 .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AI 기업이 발행한 총 부채가 약 1조 2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합니다. 2025년 말 기준, 미국 주요 은행들은 AI 관련 기업 및 산업 대출 약정으로 약 4500억 달러(이 중 1500억 달러 인출)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2025년 11월, 로이터는 투자자들이 이 같은 차입 급증에 부담을 느껴 회사채 시장에서 발을 빼기 시작했으며, 이는 자금 조달 비용을 높이고 기업 이익을 압박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 2026년 7월, CNBC는 AI 기업의 신용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있으며, 부채 수준이 증가함에 따라 추가 확대가 예상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신생 클라우드 기업(neoclouds)과 대형 하이퍼스케일러 모두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 골드만삭스는 AI 지출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 회사채 공급이 수요를 초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피치는 민간 신용의 불투명성을 주요 위험 요소로 지목했습니다. 공개 채권 시장과 달리 민간 대출의 급속한 확장은 투명성이 부족해 신용 리스크 평가를 더욱 어렵게 만듭니다 . 무디스는 상장된 민간 신용 상품의 과도한 레버리지와 비상장 상품(전체 자산의 60%)에서의 자금 이탈을 주요 취약점으로 지적했습니다 . 또한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미국 생명보험사들의 민간 신용 투자 증가가 잠재적인 전염 채널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시카고 연은은 대형 은행의 직접적인 위험 노출도는 관리 가능한 수준이지만, AI 시장 조정이 발생할 경우 민간 신용 경색, 데이터센터 자산 손상, 상업용 부동산 손실 등 상호 연결성을 통해 '꼬리 위험(tail risk)'을 촉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피치는 이러한 위험이 미국에 집중되어 있지만, 기술 공급망과 국경 간 민간 신용을 통해 전 세계로 파급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BIS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위험과 약화된 재정 상태와 결합된 AI 관련 금융 취약성이 더 광범위한 신용 사이클 침체를 증폭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모건스탠리는 장기적으로 생산성 향상이 기업 프로필을 재편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 신용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자본 지출 증가, 레버리지 급증, AI 승자와 패자 간의 격차 확대라고 분석했습니다 .
요약하자면, 전 세계 주요 금융 당국은 지금의 AI 투자 광풍이 과거 거품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다르다'는 낙관론이 언제까지 유효할지, 언제 '현실 점검'의 시간이 올지가 현재 글로벌 신용 시장이 직면한 가장 큰 질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