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계약 가격은 곧 시장이 평가하는 확률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Yes” 계약이 0.70달러에 거래된다면 시장 참여자들은 해당 사건이 약 70% 확률로 일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는 뜻이다. 새로운 정보가 나오면 투자자들이 매수·매도를 하면서 가격이 계속 바뀐다.
이 과정은 많은 사람의 판단을 모아 예측을 만드는 ‘집단지성(wisdom of crowds)’ 방식의 예측 도구로도 설명된다.
플랫폼마다 세부 구조는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적인 작동 방식은 비슷하다.
예측시장에서는 다음과 같은 질문이 하나의 거래 시장이 된다.
사용자는 사건이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Yes 계약, 아니라고 생각하면 No 계약을 구매한다. 대부분 계약은 결과가 맞으면 1달러를 지급한다.
많은 사람들이 어떤 결과가 더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면 해당 계약을 더 많이 사게 되고 가격이 올라간다. 이 가격이 곧 시장이 평가하는 확률로 해석된다.
결과가 확인되면 맞춘 계약만 지급되고 나머지는 가치가 사라진다.
이 구조 때문에 예측시장은 전통적인 스포츠북처럼 운영자가 배당을 정하는 구조가 아니라, 이용자끼리 계약을 거래하는 일종의 거래소 형태로 설명되기도 한다.
예측시장은 정보 예측 도구라는 주장도 있지만, 실제 운영 방식은 돈을 걸고 불확실한 결과에 베팅하는 구조와 매우 비슷하다.
일부 규제 당국이 우려하는 점은 다음과 같다.
특히 스포츠 경기나 선거 같은 사건을 대상으로 한 계약은 사실상 베팅과 다르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
인도 정부는 최근 예측시장 플랫폼을 해외 온라인 베팅 서비스와 유사한 형태로 보고 규제 강화에 나섰다.
인도 전자정보기술부(MeitY)는 Polymarket과 Kalshi 같은 플랫폼이 인도 이용자들 사이에서 선거 결과나 IPL 같은 스포츠 경기 결과에 베팅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보고 있다.
정부 측 입장은 이들 플랫폼이 인도의 온라인 게임·베팅 규제 체계 밖에서 운영되는 불법 서비스라는 것이다.
또한 당국은 다음과 같은 문제도 지적했다.
규제 조치는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먼저 MeitY는 인터넷 중개 서비스와 VPN 제공업체에 Polymarket과 Kalshi 같은 예측시장 및 베팅 플랫폼 접근을 허용하지 말라는 경고와 지침을 전달했다.
이후 정부는 보다 강력한 조치로 정식 차단 명령을 추진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미 Polymarket에 대한 차단 명령이 내려졌으며 Kalshi에 대해서도 유사한 조치가 준비되고 있다.
이 명령은 온라인 콘텐츠 접근을 제한할 수 있는 인도 정보기술법(IT Act) 69A조 권한을 통해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
당국의 경고 이후에도 일부 인도 사용자들은 여전히 해당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단속이 어려운 이유로 다음을 지목한다.
당국은 이러한 상황을 **“두더지 잡기(whack‑a‑mole) 같은 규제 문제”**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번 인도의 조치는 예측시장을 둘러싼 전 세계적인 규제 논쟁을 보여준다.
어떤 국가에서는 예측시장을 정보 예측 도구 또는 금융 상품으로 보며 제한적으로 허용하기도 한다. 반면 다른 국가에서는 불확실한 사건에 돈을 거는 구조 자체가 도박과 다르지 않다고 판단해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결국 핵심 질문은 이것이다. 예측시장은 데이터 기반 예측 도구일까, 아니면 새로운 형태의 온라인 베팅일까—각국 규제 당국이 서로 다른 답을 내리고 있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