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중 약 2% 포인트는 인수합병(M&A)을 통해 달성할 계획으로,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 수주라는 자체적인 유기적 성장 동력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 참고로 2025년 연간 유기적 매출 성장률은 +3.4%였지만, 4분기에는 +10.6%까지 상승하며 뚜렷한 반등세를 보였다
. 2026년 가이던스 역시 +6.5%에서 +8.5%의 성장세를 예고하며 시장에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
.
매출 성장 목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투자자들이 등을 돌린 이유는 수익성에 있었다. 캡제미니는 이번 계획에서 ‘인수 관련 비용 차감 전 영업이익(Operating Profit before acquisition-related expenses)’이라는 새로운 핵심 지표를 전면에 내세웠다.
2025년 기준치 대비 130~150bp(1bp=0.01%p)를 개선하여 2028년까지 이 수치를 매출의 12.1%~12.3% 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 그러나 오도 BHF(Oddo BHF)의 애널리스트들은 이 수익성 목표가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를 하회했다고 평가했다
. AI 전환이 고객사에 막대한 가치를 창출하고 이것이 결국 마진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회사의 논리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그 속도와 강도에 의문을 품은 셈이다
.
수익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듯, 캡제미니는 괄목할 만한 현금 흐름을 약속했다.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 동안 누적 유기적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이 60억 유로(약 8조 9천억 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
2025년에는 19억 5천만 유로의 유기적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하며 ‘약 19억 유로’라는 기존 목표를 안정적으로 달성한 바 있다 . 연간 약 20억 유로 수준의 현금 창출력을 향후 3년 동안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이는 탄탄한 매출 성장과 운전자본 관리 효율성이 경기 사이클 속에서도 꾸준함을 유지해야 가능한 목표다.
이번 중장기 전략의 핵심은 명확하다. 캡제미니는 더 이상 단순한 IT 서비스 회사가 아니다. **‘기업이 AI를 온전히 활용하도록 배선(配線)하는 최고의 파트너’**라는 타이틀을 원한다 .
회사가 제시하는 구체적인 AI 기반 성장 동력은 다섯 가지다. 수년간 대규모 조직에 누적된 **기술 부채(Technical Debt)**의 해소 가속화, 새로운 기술 스택 배포, AI를 위한 데이터 기반 구축, AI 산업화 확대, 그리고 마지막으로 AI 증강을 통한 인력의 잠재력 극대화가 그것이다 .
시장의 기회는 상당하다. 캡제미니 자체 연구에 따르면, AI 에이전트는 2028년까지 전 세계 조사 대상 시장에서 매출 증대와 비용 절감을 통해 최대 4,500억 달러(약 600조 원) 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 캡제미니는 독립형 AI 제품을 판매하는 대신, 오래된 기술과 복잡한 규제로 얽힌 글로벌 기업들의 기존 업무 흐름에 대규모 AI를 접목하는 ‘연결자’ 역할을 통해 점유율을 높여가겠다는 계획이다.
캡제미니의 자신감은 명확하다. 하지만 ‘모든 기업이 AI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는 거대한 확신을 숫자로 증명해야 하는 숙제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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