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가 인공지능(AI)의 핵심 기반을 국내에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 공공 자금을 투입한다. 2026년 8월 20일 발표된 총 23억 헤알(약 4억4,420만 달러) 규모의 투자 패키지는 대형 슈퍼컴퓨터 두 대뿐 아니라 브라질 클라우드, 개방형 반도체 기술, AI 감독 체계까지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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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을 끄는 대목은 브라질이 워싱턴이나 베이징 어느 한쪽에만 베팅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한 사업에는 중국의 화웨이와 아이플라이텍이 참여하고, 별도의 입찰 사업에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선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엔비디아 관련 사업은 발표 시점에도 최종 계약이 아닌 입찰 절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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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갈래로 추진되는 슈퍼컴퓨터 사업
리우데자네이루에 13억 헤알 투입
전체 패키지의 절반 이상인 13억 헤알은 화웨이·아이플라이텍과 협력해 리우데자네이루에 구축할 슈퍼컴퓨팅 인프라에 투입된다. 이 시스템은 범용 대규모언어모델(LLM)과 산업·분야별 특화 모델 개발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협력 사업은 2027년 7월 시작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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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그란지두노르치에는 약 10억 헤알
브라질 정부는 리우그란지두노르치의 또 다른 AI 슈퍼컴퓨터 구축을 위해 약 10억 헤알을 입찰 방식으로 배정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들은 엔비디아의 수주 가능성을 높게 봤지만, 당시에는 낙찰이 확정되지 않았다. 브라질은 이 장비가 세계에서 손꼽히는 AI 처리 시스템, 즉 세계 10위권 안에 드는 성능을 갖추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가동 시점은 2027년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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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 보도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리우그란지두노르치 연방대학교의 아우구스투 세베루 기술공원에 설치되며, AI 연산 성능 목표는 7,200페타플롭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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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패키지의 재원은 브라질 국가과학기술개발기금(FNDCT)에서 마련되며, 단계적으로 집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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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프라를 넘어선 ‘생태계’ 투자
브라질의 계획은 단순히 고성능 GPU나 슈퍼컴퓨터를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 반도체: 브라질과 스페인은 오픈소스 명령어 집합 아키텍처인 RISC-V 기반 반도체 개발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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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라우드: 정부는 민관 협력을 통해 브라질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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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책임성과 감독: 연방 미나스제라이스대학교가 운영할 ‘국가 알고리즘 투명성 및 신뢰할 수 있는 AI 센터’ 설립이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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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력과 기술 이전: 포르투갈어 AI 개발, 기술 이전, 전문 인력 양성도 broader 계획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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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종합하면 브라질은 연산 능력뿐 아니라 데이터가 저장·처리되는 장소, 칩 설계의 기반, 전문 인력, 알고리즘을 점검할 제도까지 한꺼번에 확보하려는 모습이다.
중국과 미국을 모두 활용하는 이유
브라질 정부가 내세운 목표는 특정 기업이나 기술, 국가 한 곳에 의존하지 않는 것이다. 두 슈퍼컴퓨팅 사업은 이 원칙을 그대로 반영한다. 리우데자네이루 사업은 중국 기술과 연결되고, 리우그란지두노르치 입찰 사업은 엔비디아를 통해 미국 기술을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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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략은 ‘기술적 자급자족’보다는 전략적 자율성에 가깝다. 브라질이 AI 공급망 전체를 독자적으로 구축했다는 뜻은 아니다. 대신 고성능 컴퓨팅 시설의 위치와 운영, 브라질어 및 산업별 AI 모델의 개발, AI 시스템의 평가와 감독에 대해 정부와 국내 기관의 영향력을 키우려는 접근이다.
클라우드와 반도체 계획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브라질 클라우드는 공공기관과 전략 분야의 업무를 국내 인프라에서 처리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다. RISC-V는 특정 기업의 폐쇄적 기술 체계에 덜 묶인 개방형 설계 기반을 제공한다. 알고리즘 투명성 센터는 AI 시스템을 분석하고 감독할 국내 역량을 제도화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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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발표가 의미하는 것과 의미하지 않는 것
이번 패키지는 브라질이 해외 협력 상대를 다변화하면서 국내 AI 역량을 확대하려 한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 그러나 브라질이 완전히 독립적인 AI 공급망을 구축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또한 엔비디아가 리우그란지두노르치 사업을 이미 수주했다는 뜻도 아니다. 해당 사업은 발표 당시 여전히 입찰 절차에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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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이번 발표의 의미는 기술적 성과만큼이나 제도적 방향에 있다. 브라질은 공공 자금으로 연산 능력, 클라우드 인프라, 개방형 반도체 기술, 전문 인력, AI 책임성 체계를 동시에 키우려 한다. 중국과 미국 어느 한쪽을 유일한 기술 파트너로 삼지 않으면서 양국과 협력할 수 있는 선택지를 넓히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