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JC에 실린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파키스탄에서 열린 미국-이란 휴전 협상이 합의 없이 끝난 뒤 미 해군이 전략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에 들어오거나 나가는 선박을 상대로 신속히 봉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보도들은 워싱턴의 목표를 이란 항만 봉쇄를 통해 테헤란에 경제적 압박을 가하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 측 조건 수용을 끌어내려는 것으로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 속에서 미 해군은 단순한 감시 병력이 아니라, 협상 압박을 바다에서 집행하는 수단으로 제시된 셈입니다.
CENTCOM은 2026년 4월 12일 발표에서 4월 13일 오전 10시(미 동부시간)부터 이란 항만에 들어가거나 나오는 모든 해상 교통에 봉쇄를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조치는 선박 국적과 무관하게 적용된다고 공지됐습니다.
핵심은 CENTCOM이 호르무즈 해협 자체의 전면 차단을 공표한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AJC/AP는 CENTCOM 발표가 이란이 아닌 항만 사이를 오가는 선박의 해협 통과를 허용한다고 전하며, 이를 트럼프 대통령의 앞선 위협보다 수위가 낮아진 조치로 설명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미국이 겨냥한 것은 호르무즈를 지나는 모든 상선이 아니라, 이란 항만과 연결된 항로입니다.
봉쇄는 선언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4월 19일 CENTCOM은 아라비아해에서 미군이 이란 선적 화물선 M/V Touska에 대해 봉쇄 조치를 집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선박은 이란 항만으로 향하려 한 것으로 설명됐고, 미 해군 구축함 USS Spruance는 약 6시간 동안 반복 경고를 했으나 응하지 않자 선박의 추진 체계를 무력화했습니다.
4월 28일에는 미 해병대 제31해병원정대가 상선 M/V Blue Star III에 올라 검색을 실시했습니다. 이 선박은 이란 항만 봉쇄를 위반해 이란으로 향하려 한 것으로 의심됐지만, 미군은 검색 뒤 항해 일정에 이란 기항지가 없다고 확인하고 선박을 풀어줬습니다.
두 사례는 봉쇄 집행의 초점이 선박이 단지 호르무즈 인근을 지나느냐가 아니라, 이란 항만과 실제로 연결돼 있느냐에 맞춰져 있음을 보여줍니다.
원유 수출에서 가장 민감한 지점은 항만과 유조선 운항입니다. CENTCOM 명령이 이란 항만을 드나드는 모든 해상 교통에 적용되기 때문에, 이란 항만을 이용하는 유조선이나 수출 항로 관련 선박은 차단, 검색, 항로 변경 압박을 받을 수 있습니다.
Modern Diplomacy의 분석은 이번 봉쇄의 실제 목표를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닫지 않으면서 이란의 원유 수출을 제한하는 것으로 설명했습니다. 이 차이가 중요합니다. 미국은 이란의 석유 판매 수입을 압박하면서도, 이란 항만과 무관한 선박의 통항은 막지 않는다고 주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장 불안도 이 지점에서 커집니다. Euronews는 앞서 호르무즈 해협이 6주 동안 닫히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했고, 휴전 시작 이후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약 40척으로 전쟁 전 하루 100척 이상이던 수준보다 크게 줄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래서 공식 봉쇄가 이란 항만을 겨냥한 형태라 해도, 걸프 해역의 원유 흐름 전반에 대한 우려는 쉽게 커질 수 있습니다.
이란 원유 수출이 해상 운송 측면에서 강한 압박을 받는다는 점은 말할 수 있습니다. Iran International은 이번 봉쇄가 이란 경제를 빠르게 마비시키고, 해상 교역의 대부분을 끊으며, 원유 수출을 멈추게 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이는 위험과 잠재 영향에 대한 평가입니다. 제공된 자료에는 이란이 실제로 몇 배럴을 수출하지 못했는지, 석유 판매 수입이 얼마나 줄었는지, 전체 수출 중 어느 정도가 차단됐는지에 대한 독립적인 수치가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만 보면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 전체를 틀어막는 것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공식 시행 문구와 실제 집행 사례를 함께 보면 초점은 이란 항만 출입 선박에 맞춰져 있습니다. 원유 수출에는 분명한 압박이지만, 현재 자료만으로 그 피해를 정확한 숫자로 확정하기는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