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게 답하면, 아프리카를 떠나는 초기 인류의 이동에서 두 집단이 만난 것은 아닙니다. 당시에는 오늘날의 한장어족이나 인도유럽어족으로 불릴 언어 집단이 아직 형성되지 않았습니다. 현생 인류는 약 6만~7만 년 전 아프리카를 떠나 유라시아 여러 지역으로 퍼져 나갔지만, 구체적인 경로와 시점은 하나의 단일한 이동으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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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시대에 형성된 집단
한장어족의 확산은 황허 유역 농민의 이동과 관련해 설명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대 DNA 연구는 이 농민 집단의 조상이 대략 기원전 3000년 무렵 티베트와 중국 중원 일대로 퍼져 나갔을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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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초원 지역의 목축민과 관련된 인도유럽어족의 확산은 훨씬 뒤에 이어진 선사시대의 여러 이동과 관련됩니다. 예를 들어 초원 유목민과 연관된 조상 성분이 기원전 3000년 이후 몽골 서부에 나타났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6 따라서 두 언어 집단을 ‘아프리카에서 갈라져 나온 두 갈래’로 보는 것은 시기와 개념을 혼동한 설명입니다.
후대의 이동에서는 접점이 있었을까?
넓은 의미에서 보면 두 계통과 관련된 인구 집단의 확산은 유라시아 내륙의 일부 지역에서 서로 가까워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아프리카 이탈로부터 수만 년이 지난 뒤의 일입니다. 현재 제시된 근거만으로 특정한 시점과 장소에서 두 집단이 직접 만났다고 확정하거나, 두 언어족의 공통 조상이나 분기 시점을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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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아리아인’이라는 말은 오늘날 유전적으로 경계가 분명한 단일 민족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쓰기 어렵습니다. 여기서는 인도·이란 계통과 관련된 역사적 언어·인구 집단을 가리키는 말로 신중하게 이해하는 편이 적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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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면: 초기 현생 인류는 아프리카의 더 오래된 공통 기원을 공유하지만, 한장어족과 인도유럽어족으로 이어지는 집단은 훨씬 뒤에 각기 형성됐습니다. 후대에 유라시아 내륙에서 이동 경로나 인구 구성의 접점이 있었을 가능성과, 두 집단이 아프리카에서 함께 출발해 도중에 만났다는 주장은 구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