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연구에서는 일반학급에 배치된 4~5세 발달지연 유아 3명을 대상으로 10주간 보드게임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연구 결과 아동들은 활동 참여, 타인의 말 듣기, 적절한 반응, 규칙 준수 등 여러 사회기술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 특히 또래와 함께 게임을 수행하는 과정이 사회적 상호작용 학습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행동연구 방법을 사용한 또 다른 연구에서는 보드게임 "더티 피그(髒小豬)"를 활용한 수업 프로그램을 통해 발달지연 유아의 문제 해결 능력 변화를 탐색하였다. 8주 동안 총 24차시의 활동을 진행한 결과, 아동은 문제 상황 인식, 해결 전략 선택, 긍정적인 태도 형성 등 여러 측면에서 향상을 보였다. 연구자는 보드게임이 상황 기반 학습 환경을 제공하여 문제 해결 전략을 단계적으로 익히도록 돕는다고 설명하였다.
가정 중심 중재 연구에서도 보드게임의 효과가 보고되었다. 4세에서 7세 미만의 인지 발달지연 아동 13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준실험 연구에서는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보드게임 프로그램이 언어 지식, 일상생활 이해, 지속적 주의력, 의사소통 능력 등 인지 능력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정서조절을 직접 측정하지는 않았지만, 부모와 함께 게임을 수행하는 과정은 차례 기다리기와 감정 표현 학습에 중요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한편 유치원 교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는 보드게임이 발달지연 유아 발달을 지원하는 활동으로 실제 교육 현장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교사들이 가장 자주 사용하는 목적은 또래 상호작용 기회를 늘리는 것이었으며, 카드게임이나 간단한 보드게임이 수업 활동에 많이 활용되고 있었다.
지금까지의 연구들을 종합하면 보드게임은 다음과 같은 영역에서 긍정적인 교육적 효과를 보인다.
이러한 능력들은 모두 정서조절 능력과 밀접하게 연결된다. 게임 상황에서 아동은 승패를 경험하고, 차례를 기다리고, 규칙을 지키며, 또래와 협력해야 한다. 이러한 경험은 자연스럽게 감정 조절과 사회적 행동 학습을 촉진한다.
또한 연구들은 보드게임 활동이 효과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교육 전략이 함께 적용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다. 예를 들어 시각적 단서 제공, 단계적 프롬프트, 또래 모델링, 강화 전략, 그리고 아동 수준에 맞춘 게임 난이도 조절 등이 중요한 요소로 보고된다.
현재까지의 연구는 보드게임이 발달지연 또는 특수요구 아동의 사회적 기술과 인지 능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비교적 일관되게 보여준다. 그러나 정서조절 능력 자체를 직접적인 종속변수로 설정한 연구는 아직 제한적이라는 점이 지적된다. 대부분의 연구가 규칙 준수, 좌절 인내, 또래 상호작용 등 간접적 지표를 통해 정서조절 변화를 추론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연구에서는 발달지연 유아의 정서조절 능력을 직접적으로 측정하는 평가 도구를 활용하고, 장기적 유지 효과와 다양한 교육 환경(가정, 유치원, 통합교육 환경 등)을 함께 고려한 연구가 필요하다. 이러한 연구는 보드게임 기반 중재가 발달지연 유아의 사회정서 발달에 미치는 실제 효과를 더욱 명확하게 설명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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