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커는 이번 대결 전에 받은 반응과 지난번 프랑스 선수와의 대결을 명확히 대비시켰다. 2026년 1월 UFC 325에서 브누아 생드니(Benoît Saint-Denis)와 싸울 때는 단 한 건의 살해 협박도 받지 않았고, 대결 분위기도 비교적 차분했다 .
"생드니와 싸울 때는 이런 적이 없었어요." 후커는 말했다. "그런데 프랑스 사람들이 프랑스어로 내가 죽을 거라고 말하는 거예요" . 그는 그 차이가 바로 파르나세의 팬들이 훨씬 더 열정적이고 그를 고향 영웅으로서 보호하려는 본능을 지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생드니와 달리, UFC 데뷔전을 앞둔 파르나세에 대한 팬들의 충성심은 부족 단위의 강렬함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
이번 대결은 매우 다른 이유이지만, 두 선수 모두에게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대니얼 후커 (24승 14패, 36세, UFC 라이트급 랭킹 8위)는 현재 2연패 중이다. 2025년 11월 아르만 차루키얀(Arman Tsarukyan)에게 서브미션으로 패했고, 2026년 1월 브누아 생드니에게 TKO로 패했다 . 36세의 나이에 3연패는 심각한 커리어 후퇴를 의미하며, 라이트급 상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날 수도 있다 . 반면, 과대평가된 UFC 무패 유망주를 꺾는다면 즉시 전환점을 맞을 수 있다 .
살라딘 파르나세 (23승 2패, 28세)는 전 KSW 2체급 챔피언(페더급, 라이트급)으로, 폴란드 프로모션에서 9년간 활약했다 . 오랫동안 UFC 외 최고의 파이터 중 하나로 꼽혔던 그는 이전에 여러 차례 UFC의 제의를 거절했다. 그의 코치는 2024년 KSW가 제시한 조건이 UFC 제안보다 20배에서 30배는 더 좋았다고 밝힌 바 있다 . 2024년에는 제이크 폴(Jake Paul)의 MVP 프로모션에서 싸워 케네스 크로스(Kenneth Cross)를 1라운드 TKO로 꺾었다 . 이번이 그의 UFC 데뷔전이기에, 최고의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 .
UFC가 신인 선수에게 프로모션 첫 싸움부터 메인이벤트 자리를 주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 UFC는 일반적으로 새로 영입한 선수들을 프리미너리 카드나 메인 카드 초반에 배치한다. 파르나세가 파리 대회의 헤드라이너로 낙점된 것은 UFC가 그를 프랑스 시장의 주요 스타이자 흥행 카드로 보고 있다는 신호다 .
파르나세 본인도 이번 메인이벤트 기회가 UFC와의 계약을 최종 결정짓는 요인이었다고 밝혔다. "정말 간단했습니다. 바로 파리에서 열리는 이 메인이벤트의 일부가 되는 것이었죠" . UFC로서도 리스크가 크다. 만약 검증되지 않은 데뷔 선수가 홈 관중 앞에서 패배한다면, 대회의 열기는 순식간에 식어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
후커는 스포일러 역할을 완벽히 받아들였다. "저는 희망과 꿈을 짓밟으러 왔습니다." 그는 말했다. "이 꼬마가 들어와서 이름을 알리고, 탑10에 진입하고, 슈퍼스타가 되고 싶어 하잖아요. 좋아요, 제가 프랑스로 날아가서 모두의 밤을 완전히 망쳐버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