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상반기 딜 건수는 2025년 상반기 215건에서 161건으로 25% 급감했다 . 딜 건수는 줄고 총 발행액이 늘었다는 것은 평균 딜 규모가 크게 증가했음을 의미한다. Markaz 데이터를 기반으로 계산하면 평균 딜 규모는 약 4억 3천만 달러에서 약 6억 3,800만 달러로 늘어났다
. 이 같은 변화는 정부 및 국영기업들이 차입을 더 적은 수의 대형 거래(Jumbo Issuance)로 통합한 데 따른 결과다.
2026년 상반기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전통적인 미국 달러 표시 일반채권(Conventional USD Bond)으로의 결정적인 쏠림 현상이다. Kamco Invest 데이터에 따르면 일반채권 발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1% 증가한 864억 달러를 기록한 반면, 수쿠크 발행은 약 26% 감소한 305억 달러에 그쳤다 . 이는 2025년 상반기 추세와 뚜렷이 대비된다.
그러나 이 수치는 더 세심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S&P 글로벌 레이팅스는 2026년 1~4월 GCC의 수쿠크 발행이 13.1% 증가했다고 보고했는데, 이는 주로 사우디 리얄(SAR) 표시 국내 수쿠크가 견인한 결과다. 사우디 국내 시장에서는 달러 대비 수익률 스프레드 확대 혜택을 누리며 발행이 늘었다 . 아랑카 리서치에 따르면 수쿠크는 여전히 GCC 달러 표시 신용시장 미상환 잔액의 30.5% 이상을 차지하며 상당한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
금융 기관들이 2026년 상반기 GCC 채권 시장의 최대 차주로 떠올랐다. 은행과 금융 회사들은 만기 부채를 차환하고 확장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을 주도했다. 아랑카 리서치는 "금융 부문이 GCC 신용 시장의 성장을 주도했다"고 전했다 . 주요 발행 사례로는 에미레이트 NBD(Emirates NBD), 퍼스트 아부다비 은행(FAB), 두칸은행(Dukhan Bank) 등이 꼽힌다
.
시장은 2026년 2월 말 이란-미국 간 군사 분쟁 발발 이후 급격한 매도세를 겪었다. 수익률 스프레드가 크게 벌어졌고, LSEG 데이터에 따르면 GCC 시장은 "3월에 사실상 거래가 중단"되면서 발행사들이 일정을 연기했다 . 피치 레이팅스는 발행사들이 "분쟁 최고조 시기에 신규 달러 채권 및 수쿠크 판매를 효과적으로 동결했다"고 지적했다
.
전환점은 4월 8일 이란-미국 휴전 이후 찾아왔다. GCC 채권 시장은 뚜렷한 안도 랠리를 시작하며 꾸준히 회복했고 , 투자적격 등급 스프레드는 6월 중순까지 전쟁 전 수준으로 돌아왔다
. 이러한 회복세는 발행 활동을 급격히 부활시켰다. 6월 마지막 주에만 카타르에너지, 아비리스(AviLease), 에미레이트 NBD, 퍼스트 아부다비 은행, 두칸은행, 부르질 홀딩스(Burjeel Holdings)가 합계 75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
런던은 GCC 채권 및 수쿠크 발행자들에게 가장 선호되는 국제 상장지로 남아있다. 포춘(Fortune)지는 2026년 6월 30일, 5억 달러 규모의 신규 수쿠크가 런던 증권거래소(London Stock Exchange) 의 국제 증권 시장(International Securities Market)에 7월 1일 상장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 GCC 발행사들은 풍부한 투자자 기반, 국제 규제 체계, 그리고 잘 정립된 수쿠크 상장 인프라를 이유로 런던을 지속해서 선호하고 있다.
2026년 상반기는 GCC 부채 시장에 있어 극명한 대비를 보여준 기간이었다. 총 발행액은 증가했지만, 주로 국가 및 금융 부문 발행사들 주도의 더 적고 더 큰 거래를 통해 이뤄졌다. 시장은 상당한 회복력을 입증하며 주요 지정학적 충격을 흡수하고 휴전 후 두 달 만에 정상 궤도로 복귀했다. 데이터는 명확한 구조적 변화를 보여준다. 즉, 새 발행의 주된 수단은 전통적인 달러 표시 일반채권이 되었고, 수쿠크는 사우디 국내 시장에서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 부문에서는 점유율을 잃었다. 전체 미상환 증권이 1조 2천억 달러를 넘어서며 계속해서 깊어지는 이 지역의 채권 시장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런던이 주요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