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모스크바가 우크라이나 경제와 글로벌 식량 공급에 필수적인 해상 곡물 경로를 무너뜨리고 폐쇄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7월 23일 키이우(키예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는 러시아가 곡물 통로를 방해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선박 공격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그의 발언은 냉혹한 데이터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오데사 지역 검찰에 따르면, 2026년 6월 20일부터 7월 20일 사이 러시아는 민간 선박 28척을 공격해 21명의 사망자를 냈습니다 . 이 경고는 그동안 2억 톤 이상의 화물을 수출하며 우크라이나 경제를 지탱해온 흑해 곡물 통로가 사실상 멈춰선 시점에 나왔습니다 .
우크라이나 안드리 시비하 외교장관은 7월 22일, 단 한 척의 선박도 우크라이나 흑해 해상 통로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보고했습니다 . 시비하 장관은 소셜미디어에 7월 초 이후 러시아가 무려 31척의 상선을 공격했다고 밝히며, 이는 "아프리카, 아시아, 중동, 라틴아메리카 전역 수백만 명의 식량 안보와 항해의 자유에 대한 의도적인 공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그는 이러한 러시아의 행동을 글로벌 석유 수송의 핵심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비유했습니다 . 이에 우크라이나는 7월 27일로 예정된 UN 안전보장이사회(UNSC) 긴급회의를 공식 요청했습니다 . 시비하 장관은 또한 튀르키예의 하칸 피단 외교장관과 통화하며 흑해 항해 자유 복원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
해운 업계의 반응은 즉각적이고 강력했습니다. 선주들은 우크라이나 흑해 항구로의 농산물 수출을 위한 선박 입항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 타라스 비소츠키 우크라이나 농업부 장관은 이것이 정부의 명령이 아닌 선주들의 자발적 결정임을 강조하며, 우크라이나 항구는 여전히 열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 주요 컨테이너 선사들은 철수했습니다. 해운 대기업 머스크(Maersk)는 오데사 지역의 초르노모르스크(Chornomorsk) 어항 운영을 중단하고 화물을 루마니아 콘스탄차(Constanta) 항만으로 돌렸습니다 . 하파크로이트(Hapag-Lloyd) 역시 "오데사 지역의 최근 미사일 및 드론 공격으로 인해 운영 위험이 크게 증가했다"며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의 주요 물류 동맥 중 하나가 사실상 차단됐습니다. 흑해 지역에 입항하는 선박의 보험료는 5배나 폭등했고, 선원들은 위험 수당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2023년 이후 처음으로 어떤 선박도 우크라이나 항구에 입항하지 못할 것이라는 경고는 현실이 되었고, 7월 23일 기준 우크라이나 흑해 항구로 향하는 선박의 입항은 완전히 중단됐습니다 .
경제적 충격은 수치로 드러납니다. Reuters 통신은 러시아의 집중 공습으로 인해 우크라이나가 흑해 항구를 통한 곡물 수출 능력의 약 3분의 1을 상실했다고 보도했습니다 . 우크라이나 주요 농민 연합에 따르면 월별 곡물 선적 능력은 이전 월 600만 톤에서 약 400만 톤으로 감소했습니다 . 이는 한창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의 추수철에 가해진 치명타입니다. 공격 이전 우크라이나는 2026/27 시즌 약 4300만 톤의 곡물 수출을 전망했습니다 . 우크라이나는 곡물 및 농산물 수출의 90% 이상을 오데사 광역권에 위치한 흑해 항구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
해상 봉쇄는 여러 상황과 맞물리며 글로벌 식량 안보에 더욱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Reuters는 흑해 지역의 적대 행위가 7월 중순 글로벌 밀 가격 상승을 촉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 주요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위기가 "전 세계 여러 지역의 식량 안보를 다시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세계 최대 곡물 수출국 중 하나의 수출로가 추수철에 봉쇄되면, 특히 아프리카, 아시아, 중동의 수입 의존 국가들의 식량 가격과 공급에 심각한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
우크라이나 정부는 항구는 여전히 개방되어 있으며 선주들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이지만 , 시급히 상황을 타개해야 합니다. 시비하 장관은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카야 칼라스(Kaja Kallas)와 통화하며 흑해 안보 상황을 논의하고 더 강력한 제재를 촉구했습니다 . 또한, 강력한 흑해 국가이자 중재 경험이 풍부한 튀르키예와의 협력을 통해 항해 자유를 회복하려 노력 중입니다 . 우크라이나가 요청한 UN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는 7월 27일 열릴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