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수요 덕분에 쿠웨이트는 모든 트랜치에서 최초 가격 가이던스(미 국채 대비 95110bp)보다 25bp 낮춰 최종 발행금리를 확정할 수 있었습니다 85bp는 이머징마켓 발행자로서는 매우 타이트한 수준이며, 특히 현재 ‘전쟁 중’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이례적입니다.. 최종 스프레드 70
미국 투자자들이 가장 큰 할당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 씨티(Citi)는 3년물,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5년물, JP모건(JP Morgan)은 10년물의 청약·인수(billing and delivery bank)를 담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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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적인 수요를 이끌어낸 세 가지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신용도 상향. 2025년 11월, S&P글로벌레이팅스는 쿠웨이트의 장기 국가신용등급을 'A+/A-1'에서 'AA-/A-1+'로 상향 조정했으며, 그 배경에는 개혁 추진이 있었습니다 . 이 등급은 쿠웨이트를 이머징마켓 국채 중 최상위권에 올려놓았습니다.
재정 필요성. 쿠웨이트는 낮은 유가 수입과 전시 지출 증가로 재정 적자를 겪고 있습니다 . 이번 채권 발행은 불가피한 자금 조달 수단이었고, 투자자들은 국가 부도 위험이 투명하게 가격에 반영되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걸프 채권 내 '품질로의 도피'. 미국-이란 갈등으로 걸프 지역 전체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출렁이는 가운데, 쿠웨이트는 강력한 순대외자산 포지션과 AA- 등급을 바탕으로 비교적 안전하고 유동성 높은 고급 채권으로 부상했습니다 .
쿠웨이트는 2025년 10월, 8년 만에 국제 채권 시장에 복귀해 3개 트랜치로 112억 5,000만 달러를 발행했습니다. 당시에도 2.5배 초과 청약(280억 달러 주문)을 기록했습니다 . 당시 10월 발행금리는 미 국채 대비 40~50bp로, 이번 7월 발행보다도 더 타이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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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2026년 7월 60억 달러, 그리고 2026년 4월 사모 방식(private placement)으로 진행된 약 20억 달러(HSBC 주선, 쿠폰 4.8%)를 더하면, 쿠웨이트의 누적 경화(달러화) 부채는 약 192억 5,000만 달러로 200억 달러에 근접합니다 .
쿠웨이트의 이번 채권 발행은 더 큰 그림의 일부입니다. 걸프 국가들은 2026년 2월 말 이란 전쟁 발발 이후 대규모 차입에 나섰습니다. 추정치 약 1,080억 달러에는 걸프 국영기업과 민간 기업이 발행한 공모채, 사모채, 수쿠크(이슬람 채권)가 모두 포함됩니다.
차입 급증은 전쟁 발발 전부터 시작됐습니다.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의 경화 부채 발행 규모는 2025년 1~11월 동안 1,530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 2026년 1월에만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들이 323억 달러어치의 국제 채권을 발행했는데, 이는 전년 동월 대비 약 25% 증가한 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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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이 시작되면서 차입 방식도 변했습니다. 2026년 4월, 걸프 국가들은 조용히 사모 채권 시장에서 약 100억 달러를 조달했습니다. 아부다비 45억 달러, 카타르 30억 달러, 쿠웨이트 20억 달러 등으로, 변동성이 큰 공개 시장을 피하면서도 자금을 확보했습니다 .
주요 동인:
미-이란 전쟁은 2026년 2월 말 발발, 걸프 채권 시장에 강한 매도세를 불러일으켰습니다. 2026년 3월, 글로벌 국채는 수년 만에 최대 월간 손실을 기록했으며, 전쟁이 스태그플레이션(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를 불러일으켰기 때문입니다 . GCC 달러화 수쿠크와 채권 금리는 3월 말까지 5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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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8일 휴전 협정이 체결되면서 GCC 채권 시장은 '안도 랠리(relief rally)'를 경험했습니다 . 2026년 6월 중순, 피치(Fitch Ratings)는 GCC 투자적격 채권 스프레드가 전쟁 전 수준으로 되돌아왔다고 밝혔습니다. S&P GCC 채권지수 스프레드는 3월 126bp에서 89bp로 좁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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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2026년 7월 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양해각서(MOU)가 '끝났다'고 선언하면서 휴전이 붕괴됐고, 유가는 5% 넘게 급등했으며 채권 가격은 다시 급락했습니다 .
전체 궤적: 전쟁 전(2026년 2월) → 급격한 확대(3월) → 휴전 랠리(4~6월) → 재확대(7월).
쿠웨이트의 7월 발행금리(미 국채 대비 70~85bp)는 재발한 갈등에 따른 잔여 리스크 프리미엄을 반영했지만, AA- 등급의 이머징마켓 발행자로서는 여전히 타이트한 수준입니다.
이란은 2026년 3월부터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했고, 걸프 국가들은 대체 수출 경로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 현재 걸프 전역에서 최소 7개의 대형 파이프라인 프로젝트가 건설 중이거나 계획 단계에 있으며, 총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집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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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아부다비 원유 파이프라인(ADCOP)은 하루 약 150만~180만 배럴(bpd)의 용량을 갖추고 있으며, 이미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우회해 오만만(Gulf of Oman)의 푸자이라 항구로 원유를 수송하고 있습니다 . ADNOC(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는 두 번째 병렬 라인(30억 달러, 300km)을 건설 중이며, 공정률 약 50%로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새 라인이 완성되면 UAE의 우회 용량은 기존 약 180만 bpd에서 300만 bpd 이상으로 두 배 늘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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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에 호르무즈 해협을 피하기 위해 건설된 1,200km 길이의 동-서 파이프라인은 홍해의 얀부(Yanbu) 항구로 하루 최대 700만 배럴의 원유를 수송할 수 있습니다 . 해협 봉쇄 이후 사우디는 이 파이프라인을 통한 수출을 '신속히 증대'하고 있습니다
. 또한 사우디는 700만 bpd 이상으로 용량 확장을 적극 검토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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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는 바스라에서 하디사까지 연결되는 새 파이프라인을 계획 중이며, 기존 인프라와 연결해 홍해로 이어지는 경로를 확보할 예정입니다 . 이 프로젝트는 현재 고급 계획 또는 초기 건설 단계로, 7개 주요 파이프라인 프로젝트 중 하나입니다
. 완공 시점은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두바이도 자체 우회 용량 확보를 추진 중이며, 이라크 유전을 요르단이나 터키를 거쳐 지중해로 연결하는 '회랑망(web of corridors)', 인도-중동-유럽 경제 회랑(IMEC) 내 통합 에너지 연결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
부분 재개방에 대한 증거는 제한적이고 모호합니다. 4월 8일 휴전은 일시적으로 긴장 완화 기대감을 높였지만, 이란의 해협 장악은 대체로 지속됐습니다 . 2026년 6월 중순까지도 해협은 '봉쇄' 상태로, 이란이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 7월 휴전 붕괴로 해협은 여전히 갈등의 초점이 되고 있으며, 권위 있는 소식통들은 2026년 7월 말 현재 확인된 부분 재개방 사실이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 휴전 기간 동안 일부 선박이 통과했을 가능성은 있지만, 체계적이거나 확인된 바는 아닙니다.
쿠웨이트의 초과 청약된 채권 발행은, 지역 분쟁 중에도 신용등급이 높은 걸프 국영기업이 유리한 조건으로 국제 자본 시장에 접근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투자자들은 걸프 지역 전체를 무조건적으로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신용도에 따라 차별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채권은 전시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한 자금이기도 합니다. 걸프 에너지 수출의 장기적 해결책은 금융이 아니라 물리적 인프라, 즉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영구적인 파이프라인 네트워크입니다. 이 인프라는 현재 가속화된 속도로 건설 중이며, 향후 수십 년간 글로벌 에너지 경로를 재편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