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6일,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 보안국(SBU) 대행 국장을 지낸 예브헨 흐마라를 새 국방장관 대행으로 임명했습니다.
6일간 연속된 시위 끝에, 젤렌스키는 7월 21일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대장(60세)을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에서 전격 해임했습니다. 시르스키의 경질은 페도로프 해고에 따른 대중의 분노가 직접적인 원인이었으며, 젤렌스키가 여론의 압력에 굴복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젤렌스키는 시르스키와 함께 해임된 안드리 흐나토프 참모총장이 새로운 지휘부에 조언을 제공하는 자문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같은 날, 젤렌스키는 미하일로 드라파티 소장(43세, 전 합동군 사령관)을 새 총사령관으로 임명했습니다. 이는 전쟁 5년 차에 단행된 최대 규모의 군 수뇌부 개편이었습니다. 드라파티는 전장에서 실전 경험을 쌓아 올라온 젊은 장군으로, 우크라이나 군의 새로운 세대를 대표합니다.
젤렌스키는 페도로프에게 국가안보국방위원회에서 국방 혁신을 총괄하는 확대된 역할이나 차관직 등 여러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페도로프는 7월 23일 모든 제안을 공개적으로 거부하고 오직 국방장관직 복귀만을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블룸버그 통신과 인테르팍스-우크라이나 통신에 따르면, 페도로프는 "전쟁의 향방을 진정으로 결정하는 직책은 대통령, 국방장관, 총사령관 단 세 자리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국방장관만이 군사 개혁을 완수하고 조달 비리를 근절할 실질적 권한을 가진다"며 그 이하의 직책은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7월 14일, 우크라이나 의회(베르호브나 라다)는 계엄령과 총동원령을 90일 연장하는 안건을 가결했습니다. 새 연장 기간은 8월 2일부터 10월 31일까지입니다. 계엄령 연장안은 찬성 313표, 동원령 연장안은 찬성 311~313표로 통과됐습니다. 이는 2022년 2월 전면전 발발 이후 20번째 연속 연장입니다.
2026년 7월 한 달은 우크라이나 전시 지도부에 있어 역사적인 변곡점이었습니다. 한 인기 장관의 해임이 전국적인 시위를 촉발했고, 이는 결국 군 최고 사령관의 교체와 전시 전략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로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