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기업 모두 동일한 AI 인프라 웨이브(Wave)를 타고 있지만, 밸류체인(가치 사슬) 내 위치는 다르다.
**알파벳(Alphabet)**은 하이퍼스케일러 수요 측을 대표한다 — AI 워크로드를 실행하기 위해 수백억 달러를 데이터센터에 쏟아붓는 최종 고객이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82% 급증한 248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연간 설비투자(CAPEX) 가이던스를 최대 2,05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
TSMC는 파운드리(위탁생산) 병목 지점이다 — 엔비디아(Nvidia) AI 가속기를 대량 생산하는 유일한 제조사다. 2분기 매출은 36% 증가한 사상 최대 402억 달러, 순이익은 77% 급증한 7,066억 대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미국 애리조나에 추가로 1,0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
ASML은 인에이블러(Enabler)의 인에이블러다 — 가장 진보된 AI 칩을 만드는 데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 장비를 독점 공급한다. ASML은 2026년 매출 전망을 430억~450억 유로로 상향하고, 2027년과 2028년에 각각 생산 능력을 30%씩 확장할 계획이다 .
노키아는 네트워킹 인프라 플레이다 — 데이터센터를 연결하는 광전송(Optical Transport), IP 라우팅, 유선 액세스(Fixed-Access) 장비를 공급한다. 레거시 통신 장비 공급업체에서 AI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업체로의 변신이 AI/클라우드 매출 2배 증가와 가이던스 상향을 이끌었다 .
노키아의 8.3% 매출 성장률은 TSMC의 36%나 알파벳의 24%에 비해 modest(소박)하지만, AI/클라우드 부문의 성장 속도(+100% YoY)는 여타 기업 못지않게 극적이다 . 노키아는 정체 또는 감소 추세인 통신 시장에서 초고성장 데이터센터 수직 시장으로 효과적으로 사업을 전환하고 있다. TSMC와 ASML은 이미 AI 반도체 수요에 특화된 순수 플레이(Pure Play)인 반면, 노키아는 아직 전환 초기 단계에 있어 이번 실적 서프라이즈와 가이던스 상향이 더 큰 의미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