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의 두드러진 변화는 차입자 기반이 얼마나 넓어졌는지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AI 관련 부채 공급의 약 40%만이 아마존, 알파벳(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같은 대형 하이퍼스케일러에서 나왔다고 보고합니다. 나머지 약 60%는 AI 인프라 기업, 데이터센터 운영사, 리츠(REITs), 심지어 AI로 전환 중인 가상자산(암호화폐) 채굴 업체 등 더 다양한 차입자들로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이는 이전에 소수의 메가캡 기술 기업에 집중되었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입니다.
아마존은 2026년에만 여러 통화로 총 920억 달러의 채권을 발행해 하이퍼스케일러 중 가장 많은 금액을 기록했으며, 알파벳, 메타, 오라클이 그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신규 진입자들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2026년 7월 22일, 갤럭시 디지털 홀딩스는 자회사 갤럭시 헬리오스 데이터센터 II LLC가 2031년 만기 선순위 담보부 사채 35억 700만 달러를 사모 방식으로 발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조달된 자금은 텍사스 주 디킨스 카운티에 있는 헬리오스 데이터센터 캠퍼스 건설에 사용되며, 기존 가상자산 채굴 부지를 AI 데이터센터로 전환해 15년 임대 계약을 맺은 코어위브(CoreWeave)에 제공됩니다. 블룸버그는 이번 딜이 AI 자금 조달을 미국 신용 시장의 더 위험한 영역으로 확장하는 신호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회사채는 투자자들에게 약 9%의 금리로 마케팅되고 있으며,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인수사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번 딜은 고립된 사례가 아닙니다. 지난 6월에도 어플라이드 디지털의 자회사가 노스다코타주의 코어위브 시설에 추가 컴퓨팅 용량을 제공하기 위해 정크본드 시장에서 15억 9000만 달러를 성공적으로 조달했습니다. 당시 회사채 발행 금리는 7%로, 불과 몇 달 전 투자자들이 요구했던 10%에서 크게 낮아진 것입니다. 이러한 거래들은 AI 자금 조달이 본격적으로 고수익·고위험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전략가들 사이에서 가장 논쟁이 되는 질문 중 하나는 엄청난 규모의 AI 차입이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를 줄이고 장기 금리를 상승시키고 있는지 여부입니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토르스텐 슬록은 AI 차입 규모가 이미 미국 국채 및 기타 고정 수익 자산에 대한 수요를 감소시키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블룸버그 분석에 따르면, 부채로 조달된 AI 투자는 장기 차입 비용을 금융 위기 이후 볼 수 없었던 수준으로 끌어올렸으며, 3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7월 22일 기준으로 11거래일 연속 5%를 넘어서며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이 마크를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주요 자산 운용사들은 이에 반박합니다. 컬럼비아 스레드니들의 토드 자코어는 회사채 시장에서 아직 구축 효과(밀어내기 현상)의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그는 "적어도 아직은 아니다"라며 회사채 수요가 여전히 견고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핌코(PIMCO) 역시 현재 국채 수익률은 AI 차입 때문이 아니라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베팅에 의해 움직인다고 분석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AI 부채가 추가 금리 프리미엄(term premia)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은 인정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AI 인프라 투자 급증이 인플레이션 우려와 연준 정책 기대치 변화와 함께 5월 30년물 국채 금리를 2007년 이후 최고치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은 AI 부채 자금 조달이 듀레이션 공급과 금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세 가지 경로(장기 투자적격 회사채 발행, 민간 신용 투자자로부터의 변동금리 대출 스왑, 금융 발행사의 구축 가능성)를 지적했습니다.
결론적으로, 경고음은 커지고 수익률은 높아졌으며 AI 공급은 막대하지만, AI 부채가 국채 매도를 야기하고 있다는 증거는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소스 자료에서 5대 빅테크 기업의 장부 외 AI 인프라 부채 1조 6500억 달러라는 구체적인 수치를 독립적으로 확인할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소스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이 데이터센터, GPU, 에너지 인프라를 위한 운용리스, 전력 구매 계약(PPA), 조인트 벤처 구조를 통해 상당한 규모의 장부 외 부채를 보유하고 있음을 확인해줍니다.
IESE 경영대학원의 기사는 AI 자금 조달에 있어 "빠르게 성장하는 장부 외 부채 풀"을 언급하며, 국제결제은행(BIS)이 이를 "그림자 차입(shadow borrowing)"이라고 명명했다고 전했습니다. BIS는 AI 기업에 대한 민간 신용 대출이 거의 제로에서 현재 2000억 달러 이상으로 증가했으며, 예상 AI 투자 성장률을 적용하면 2030년까지 약 3000억~600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분석가들은 정확한 1조 6500억 달러라는 수치가 추가 확인을 필요로 하더라도, 조건부 AI 인프라 부채가 규모가 크고 불투명하며 전통적인 신용 지표로는 제대로 평가되지 않고 있다는 데에 대체로 동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