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종이 겪고 있는 하락은 원유 쇼크와는 근본적으로 원인이 다릅니다. 이는 AI 투자에 대한 회의론이 촉발시킨 '벨류에이션'(평가 가치) 조정입니다.
반도체, 특히 메모리 반도체 수출 비중이 높은 아시아 증시가 이번 충격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여기에 유가 상승은 반도체 충격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원유를 대부분 수입하는 한국과 일본 같은 아시아 국가에는 유가 상승이 그대로 '세금'처럼 작용해 기업의 비용 부담을 늘리고 소비자 심리를 위축시키기 때문입니다 .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일시적 휴전 효과로 예상보다 낮았지만, 재개된 전쟁은 인플레이션 우려에 다시 불을 지폈습니다 .
연준은 올해 3월 기준금리를 3.5~3.75%에서 동결한 이후 줄곧 동결 기조를 유지해 왔습니다 .
미국 주요 기술 기업과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 발표가 임박했습니다. 세 가지 변수가 겹치면서 시장의 변동성은 극도로 커질 전망입니다.
가장 큰 변수는 미-이란 갈등입니다. 긴장이 완화되면 유가와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들고, 연준의 통화 정책이 우호적으로 돌아서며 기술주가 반등할 여지가 생깁니다. 반면 군사 충돌이 계속되고 호르무즈 해협이 불안정해지면 스태그플레이션 압력은 더욱 거세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