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움직임을 두고 투자자들은 '대규모 매도 신호'인지, 아니면 더 낙관적인 신호인지 주목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온체인 증거는 후자에 더 무게를 싣고 있다.
바이낸스 출금 비중. 7월 17일 기록한 54.5%는 6월 말 53.8%, 6월 20일과 7월 10일 전후의 53.2~53.3%를 모두 넘어선 2026년 최고치다 . 반면, 입금 거래 비중은 45.4%로 같은 기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
준비금 감소. 바이낸스의 XRP 잔고는 5월 12일 약 27.8억 XRP에서 7월 초 26.1억 XRP까지 꾸준히 감소한 뒤, 그 수준에서 안정화되는 모양새다 . 여러 소식통은 이를 거래소 공급량 감소로 설명한다 .
거래소 간 일관성. 출금 증가 현상은 바이낸스에 국한되지 않는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바이비트 세 곳에서 동시에 출금이 입금을 초과했다. 코인베이스는 7월 15일 기준 7일간 순 출금 거래 수가 약 -13,000건을 기록하며 약 5개월 만에 가장 강한 출금 우위를 보였다 .
고래의 지배력. 대규모 보유자들이 이러한 움직임의 주역이다. 바이낸스에서는 7월 1일 기준 100만 XRP를 초과하는 거래가 전체 유출 가치의 약 **49.6%**를 차지했다 . 코인베이스에서는 이 비율이 6월 16일 약 **10%**에서 7월 1일 **25.7%**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
가격 맥락. 이러한 온체인 활동과 달리 XRP 가격은 7월 17일 기준 약 1.08달러에 거래되며, 연초 1.30달러 이상에서 하락한 상태다 .
종합적인 증거는 임박한 매도 압력보다는 고래 주도의 축적을 가리키지만, 몇 가지 중요한 주의점도 있다.
공급 타이트닝, 분배가 아니다. 다수의 CryptoQuant 애널리스트들은 지속적인 출금 우위와 거래소 준비금 감소가 XRP를 매도용이 아닌 콜드 월렛이나 자체 보관 형태로 옮기는 것이라는 해석에 무게를 둔다 . 거래소 공급이 줄어들면 매도 측 유동성도 감소한다 .
고래의 행동은 신념을 나타낸다. 데이터는 개인 투자자가 아닌 대형 보유자들이 이러한 출금을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 소식통은 준비금 안정화가 "현물 보유자들의 즉각적인 매도 압력이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
역사적 선례는 강세 전망을 지지한다. 분석가들은 현재의 거래 불균형(출금이 입금을 지속적으로 초과)이 과거 66% XRP 랠리 이전에 나타난 패턴과 유사하다고 지적한다. 2025년 6월의 같은 패턴은 3.65달러까지의 상승으로 이어졌다 .
"매도 압력"은 과장됐을 가능성이 크다. 만약 분배(distribution) 단계였다면, 보유자들이 판매를 위해 거래소로 토큰을 보내면서 입금이 증가해야 정상이다. 하지만 현재는 정반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
구조적으로 낙관적인 온체인 신호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신중해야 할 요소가 있다:
증거를 종합해 볼 때, 출금 급증과 준비금 감소는 임박한 매도 압력보다는 장기 축적 및 공급 감소에 더 부합한다. 이러한 패턴은 역사적으로 XRP의 주요 랠리를 앞두고 나타났다. 그러나 현재의 거시적 약세와 가격 하락 추세를 고려하면, 이 구조적인 낙관 신호가 아직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XRP 거래자들에게 온체인 데이터는 주목할 만한 이유를 제공하지만, 가격을 억누르고 있는 광범위한 기술적, 거시적 역풍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