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붐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은 메타 플랫폼이 AI 컴퓨팅 파워를 판매하는 사업을 개발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더욱 증폭되었습니다. 시장은 이 계획이 AI 인프라 공급 과잉을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
대만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기업 TSMC는 2분기 순이익이 77% 급증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했습니다 . 결과 자체는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었지만, 이미 시장에 형성된 지나치게 높은 기대치를 넘어서지는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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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주가는 대만 시장에서 4.5%까지 급락했습니다. TSMC가 올해 투자와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했지만, 오히려 과도한 AI 인프라 투자와 수익성 약화 우려가 매도세를 불렀습니다 .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수년간 지속된 AI 특수에 대한 피로감과 비용 증가를 지적했습니다
. '좋은 실적'이 '매우 좋은 실적'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이란 갈등은 시장에 또 다른 불확실성을 더했습니다. 미국의 이란 공습 재개와 취약했던 휴전 협정이 깨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고, 투자자들은 위험 자산에서 발을 빼기 시작했습니다 .
트럼프 대통령이 앙카라 나토(NATO) 정상회의에서 이란과의 휴전 종료를 선언한 후 브렌트유는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 미군은 이란 해안선의 수십 개 목표물을 공격했고,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을 공격하며 보복에 나섰습니다
. 이 지정학적 리스크는 특히 에너지 가격에 민감한 국가들의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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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는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되었습니다. 이 두 종목은 코스피 시가총액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극단적인 '집중 리스크'를 안고 있었습니다 . 7월 16일에도 SK하이닉스는 7.7%, 삼성전자는 6.4% 각각 폭락했습니다. 이는 지난 몇 차례 급락장(삼성전자 -7% 이상, SK하이닉스 -9% 이상)의 패턴과 동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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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의 핵심 기술주들은 글로벌 반도체 매도세의 직격탄을 맞았고, SK하이닉스는 최저치까지 떨어지며 반도체 호황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던졌습니다 . 코스피는 7월에만 여러 차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될 정도로 변동성이 극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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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닛케이 225 지수는 7월 16일 2.7% 하락했고, 다음날인 17일에는 조정 국면(correction territory)에 진입했습니다 . 지수는 69,443.16까지 떨어졌으며, 반도체 장비 업체들이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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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반도체 관련주와 기술주들은 아시아 전역의 반도체 매도세를 그대로 따라갔습니다. 앞서 7월 초 삼성전자의 부진한 잠정 실적 발표('삼성 쇼크')가 일본 반도체 주식을 강타한 데 이어, 이번에도 또 한 번의 큰 폭 하락이 이어졌습니다 . 도쿄일렉트론은 5.6%, 소프트뱅크는 9% 폭락했고, 어드밴테스트도 7.2% 급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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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폭락은 단순한 하루 만의 일이 아닙니다. 수주 동안 이어져 온 기술주에서 타 업종(특히 은행주)으로의 '자금 이동(rotation)' 현상의 일부입니다. 코스피는 지난 6월 19일 사상 최고가 대비 20% 넘게 떨어져 약세장(bear market)에 진입한 바 있습니다 .
투자자들은 이번 주 들어 견조한 실적을 발표한 주요 은행주로 자금을 옮기고 반도체 비중을 줄였으며, 이는 반도체 집중도가 높은 아시아 증시에 특히 취약한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 이 매도세는 아시아를 넘어 미국 증시로도 확산되며 글로벌 증시를 강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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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7월 16일 아시아 증시 폭락의 본질은 'AI 거품론'과 '지정학적 리스크', 그리고 한국과 일본 증시의 '특정 종목 쏠림 현상'(집중 리스크)이 만들어낸 반도체 업종의 대규모 조정이었습니다. TSMC의 역대급 실적조차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냉담한 시장 심리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