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결의 핵심은 VSP가 고객사의 온체인 스테이블코인 운영과 비자의 약 2억 개 가맹점 및 1만 5,000개 이상 금융기관 네트워크 사이에 위치한다는 점이다. 비자는 이 네트워크를 통해 연간 약 15조 달러의 결제를 처리한다. VSP는 은행과 핀테크가 스테이블코인 유동성을 이 기존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온램프(onramp)'인 셈이다.
스테이블코인 결제 실행률: 비자의 스테이블코인 결제 파일럿은 2026년 4월 기준으로 **연간 70억 달러 규모(연율화 기준)**에 도달했으며, 이는 전 분기 대비 50% 증가한 수치다. 비자는 아크(Arc), 베이스(Base), 캔턴(Canton), 폴리곤(Polygon), 템포(Tempo)를 기존 지원 체인(아발란체, 이더리움, 솔라나, 스텔라)에 추가하며 현재 9개 블록체인을 지원한다.
스테이블코인 연계 카드 프로그램: 비자는 50개국 이상에서 130개 이상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는 비자와 카드 발급사 간의 계약으로, 사용자가 전 세계 가맹점에서 스테이블코인이나 암호화폐를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2025년에만 이 카드들을 통해 약 52억 달러의 결제가 이루어졌으며, 이는 전년 대비 319% 증가한 수치다(비자 전체 연간 결제액 14조 2,000억 달러의 0.04%에 불과하지만). 비자는 현재 진행 중인 발급사 및 프로그램 관리자 파이프라인을 고려할 때, 2026년에는 스테이블코인 카드 프로그램 수가 약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2026년 6월 30일, **오픈 스탠더드(Open Standard)**가 **오픈 USD(Open USD, OUSD)**를 출시했다. 이는 1달러에 고정된 가치를 지닌 스테이블코인으로, 140개 이상의 조직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이다. 주요 파트너는 다음과 같다.
이 컨소시엄은 테더(USDT)와 서클의 USDC에 대항할 수 있는 개방형 저비용 고처리량 스테이블코인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발표 이후 서클의 주가는 최대 15% 하락했다. 오픈 USD는 2026년 하반기 솔라나, 스텔라, 베이스, 폴리곤 체인에서 먼저 출시될 예정이며, 발행 및 상환 수수료가 없고 준비금 수익을 공유하는 구조를 특징으로 한다.
2026년 7월 16일, 비자와 온체인 데이터 플랫폼 아르테미스(Artemis)는 공동 보고서 **"에이전틱 페이먼츠 프롬 더 그라운드 업(Agentic Payments from the Ground Up)"**을 발표했다. 핵심 결론은 다음과 같다.
AI 에이전트 상거래의 두 가지 유형: 보고서는 **매크로 커머스(macro-commerce)**와 **마이크로 커머스(micro-commerce)**를 구분한다. 매크로 커머스는 에이전트가 항공권 예약이나 구독처럼 사람을 대신해 작업을 수행하는 전통적인 카드 거래와 유사한 형태다. 마이크로 커머스는 API 호출, 컴퓨팅 리소스 구매 등 기계 간(M2M)의 고빈도, 초소액 결제를 의미한다.
카드 네트워크는 마이크로 커머스에 구조적으로 부적합: 전통적인 카드 결제 레일은 인간의 경제 규모에 맞춰 설계되어, 수수료(퍼센티지+고정 수수료), T+1 영업시간 내 결제, 정적인 프로그래밍 가능성 등의 한계를 가진다. 이러한 구조는 1센트 미만의 고빈도 에이전트 거래에는 전혀 적합하지 않다.
스테이블코인은 AI 에이전트 마이크로페이먼트에 최적의 레일: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이 M2M 결제에 필요한 속도, 프로그래밍 가능성, 비용 구조를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비자는 카드와 스테이블코인이 공존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카드는 매크로 커머스에, 스테이블코인은 마이크로 커머스에 각각 특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용화 단계 진입: 보고서는 AI 에이전트 결제가 이론에서 실제 상업적 적용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이미 가동 중인 두 가지 머신 네이티브 결제 프로토콜(x402: 2025년 5월 이후 1억 5천만 달러 처리, MPP: 스트라이프와 템포가 개발)을 사례로 언급했다.
제니어스법(GENIUS Act, 2025년 7월): **'Guiding and Establishing National Innovation for US Stablecoins Act'**의 약자로, 2025년 7월 서명되어 미국 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연방 규제 프레임워크를 마련했다. 여러 소식통은 이 법안이 오픈 스탠더드/OUSD 컨소시엄과 비자의 스테이블코인 확장을 가능하게 한 중추적인 규제 촉매제라고 평가한다. 블룸버그는 비자의 스테이블코인 행보가 "두 번째 트럼프 행정부 하의 완화된 규제 환경" 덕분에 가능했다고 보도했다.
시장 전망: VSP 출시를 다루는 여러 매체는 딜로이트(Deloitte)의 전망치를 인용하며, 스테이블코인 기반 소매 결제가 2030년까지 2천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씨티(Citi)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4조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제니어스법에 따른 법적 명확성, 방대한 시장 전망, 오픈 USD 인프라라는 세 가지 요소가 결합되어 비자가 VSP를 하나의 통합 플랫폼으로 출시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되었다. VSP는 온체인 스테이블코인 경제를 비자의 약 2억 개 가맹점 및 1만 5,000개 금융기관 네트워크와 연결하는 핵심 역할을 하게 된다.
비자 스테이블코인 플랫폼(VSP)은 스테이블코인이 틈새 파일럿 단계를 넘어 세계 최대 결제 네트워크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는 순간을 의미한다. 연간 70억 달러 규모(분기 50% 성장)의 결제 물량과 50개국 130개 이상의 스테이블코인 카드 프로그램 확장은 비자가 스테이블코인을 주요 결제 레이어로 보고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비자-아르테미스 연구는 진정한 성장 동력이 전통 금융권 밖, 즉 자율적인 AI 에이전트에서 나올 수 있음을 시사한다. AI 에이전트는 향후 소매 및 기관 거래량을 넘어 스테이블코인 거래를 시작하는 가장 큰 단일 주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