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동시에, 미국 정보당국은 2026년 7월 초 폴란드 정부에 러시아가 나토의 '집단방위 조항(Art. 5)'을 시험하기 위해 폴란드 영토 내에서 제한적 무력 도발을 계획하고 있다는 여러 차례 경고를 전달했다 .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The Telegraph)와 폴란드 매체 오네트(Onet)가 처음 보도한 이 경고에는 몇 가지 가능한 시나리오가 포함됐다:
도날트 투스크(Donald Tusk) 폴란드 총리는 이 같은 동맹국의 정보 보고를 공개적으로 인정하며, 앞으로 몇 달이 "중대하고 결정적인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투스크 총리는 해당 정보가 미국에서 직접 전달됐다고 밝혔다
.
2026년 7월 9일, 러시아는 에스토니아 동부 접경 지역에 위치한 유럽에서 다섯 번째로 큰 호수인 페이푸스 호수(Lake Peipus, Peipsi järv)에서 실사격 군사 훈련을 실시했다. 문제는 이 훈련이 에스토니아 당국에 사전 통보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
에스토니아 공영방송 ERR은 이번 훈련이 러시아가 사전 통보 절차 없이 동 호수에서 실시한 첫 실사격 훈련이라고 보도했다 . 훈련은 호수의 러시아 측 수역에서 진행됐으며, 한노 페브쿠르(Hanno Pevkur) 에스토니아 국방장관은 사전 통보가 없었다고 확인했다
. TVP 월드도 이 훈련이 7월 9일에 사전 통보 없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
이 incident은 양측의 군사 활동이 고조되는 가운데 발생했다. 에스토니아는 7월 11일 자국 서부 사레마(Saaremaa) 섬 해상에서 첫 실사격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훈련을 실시했고, 이에 대해 크렘린은 "명백한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 나토는 앞서 에스토니아에서 12개 동맹국 1만 6천 명이 참가한 대규모 훈련 '실 2025(Siil 2025, 고슴도치 2025)'를 마친 바 있다
.
시코르스키 장관의 이번 경고는 그가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언급해 온 러시아의 '혼합전(hybrid warfare)' 패턴의 연장선상에 있다. 그는 지난 2025년 9월, 19~23대의 러시아 무인기가 7시간 동안 폴란드 영공을 침범한 사건과 관련해 "모든 드론이 무장하지 않았다"며 "이는 갈등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나토의 대응 역치를 시험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한 바 있다 .
이처럼 시코르스키 장관의 위장공작 경고, 미국 정보당국의 무력 도발 경고, 그리고 에스토니아 국경에서의 사전 통보 없는 실사격 훈련이라는 세 가지 사건은 러시아가 수사적 위협, 정보 기반의 위기 고조 시나리오, 그리고 현실적 군사 움직임을 혼합해 나토의 동부 방어선을 시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