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랠리는 연준의 매파(통화긴축 선호) 기조와도 정면충돌했다. 6월 17~18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연준은 금리를 3.50%~3.75% 로 동결했지만, 점도표(dot plot)는 극적으로 매파적으로 변했다. 18명의 위원 중 9명이 2026년 중 최소 1회 이상의 금리 인상을 전망하며, 2026년 말 연방기금금리 중간값을 3.8% 로 높였다 . 이는 3월 전망에서 인하를 예고했던 것과는 180도 다른 방향이다.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은 CPI 발표 당일인 7월 14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첫 반기 통화정책 증언을 했다 . 그는 통화정책의 '체제 전환(regime change)' 을 재확인하며 인플레이션을 '과거의 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 동시에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정부 구제금융(bailout)은 절대 없다고 못 박았고
, 다음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어떤 힌트도 주지 않았다
. CPI 호재가 워시의 신중한 어조를 압도하며 비트코인을 밀어 올렸지만, 그의 메시지는 중장기적으로 강한 하방 압력으로 남아 있다.
분석가들은 이번 랠리를 '취약한 랠리(fragile rally)' 라고 평가한다. 7월 15일 비트코인이 6만5,000달러라는 주요 심리적 저항선을 넘지 못한 점이 대표적 증거다 .
따라서 이번 CPI 기반 랠리는 '구조적 역풍'을 해결하지 못한 단기적 반등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다음 CPI 발표가 비트코인의 진짜 방향을 결정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