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스 리더인 포가차르와 그의 팀이 묵은 호텔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에어컨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여러 방에서 동시에 에어컨을 켜면 전기가 나가버리는 상황이었다 . 독일 매체 '투어 매거진(Tour Magazin)'은 이 호텔이 "유명 인사를 맞이할 만한 곳이 전혀 아니다"라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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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두 팀에 국한되지 않았다. 여러 팀이 에어컨 부재, 와이파이 불량, 벌레, 벽을 타고 흐르는 물, 그리고 "썩은 듯한 냄새" 등을 호소했다 . 사이클링 위클리(Cycling Weekly)는 "벽을 타고 물이 흐르는 상황"에 대한 불만이 잇따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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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주최사인 ASO는 모든 22개 팀의 숙소를 중앙에서 예약한다. ASO는 3주간의 레이스 전체를 기준으로 숙소의 질을 평준화하려 한다. 즉, 한 팀이 어느 날은 1성급 호텔에서 자고 다음 날은 4성급 호텔에서 자는 식으로, 최종적으로는 모든 팀이 비슷한 수준의 숙소를 경험하게 하려는 것이다 .
팀들은 보통 그랑 데파르(Grand Départ, 대회 출발) 몇 달 전인 봄에 배정받은 호텔 리스트를 통보받는다. ASO가 선수들과 제한된 지원 스태프의 방을 확보하면, 팀들은 추가로 필요한 방 비용을 부담한다 .
2026년의 문제는 지리적 요인도 한몫했다. 무슈 센트랄(Massif Central) 한복판의 칸탈(Cantal) 지역은 좋은 호텔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곳이었다 . 여기에 폭염이 겹치며 모든 결함이 극명하게 드러난 것이다.
이번 휴식일 논란은 더 오래된 불만을 다시 꺼내들었다. 바로 프랑스 팀이 외국 팀보다 더 좋은 호텔을 배정받는다는 의혹이다. 과거 인터마르셰-완티(Intermarche-Wanty) 소속이었던 미케 토니센(Mike Teunissen)은 2023년, "더운 방에 불과한 방을 배정받았다"며 ASO가 프랑스 팀을 편애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당시 "가방조자 열기 때문에 열기 어려울 정도로 40도가 넘는 방에서 에어컨 없이 지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
프랑스 일간지 '우에스트 프랑스(Ouest-France)'는 이번 불만 사태로 ASO가 상당한 비판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 레이스 자체는 정상적으로 진행됐지만, 이 사건은 펠로톤과 미디어의 주요 화제가 되었다. 많은 이들이 레이스 선두조차 이런 열악한 환경을 감수해야 했다는 아이러니를 지적했다.
형편없는 휴식일에도 불구하고, 타데이 포가차르는 다음 날인 10구간에서 단독 공격에 성공, 스테이지 우승을 차지하며 종합 선두를 더욱 굳혔다 . 요한 브뤼넬(Johan Bruyneel)과 스펜서 마틴(Spencer Martin)은 THEMOVE+에서 호텔 논란이 산악 구간 돌입 직전에 터졌다는 점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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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 드 프랑스의 엉망인 호텔 문제는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선수들과 스태프들은 오랫동안 형편없는 2성급 호텔에 대해 불만을 토로해왔다 . 2024년과 2023년 대회에서도 비슷한 불만이 나왔다. 하지만 2026년 첫 휴식일에 발생한 극심한 폭염, 에어컨 부재, 그리고 벌레 창궐은 그 강도와 영향 받은 팀의 규모 면에서 전례가 없던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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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선수가 소셜 미디어에 남겼듯이, "프로 사이클 선수의 삶은 정말 힘들다" . 이 사건은 투르 드 프랑스의 화려함이 종종 호텔 문 앞에서 끝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