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출시는 전통적인 탈중앙화 금융(DeFi)을 넘어 실물자산(RWA) 토큰화로 영역을 확장하려는 주피터의 가장 야심찬 행보다. 기존에 유동성이 부족했던 수십억 달러 규모의 수집품 시장에 탈중앙화 금융 인프라를 연결하는 시도다.
주피터 가챠는 사용자가 디지털 팩을 구매하고 개봉하면, '머신 풀(machine pool)'이라 불리는 카드 풀에서 랜덤으로 그레이딩된 실물 카드가 나오는 구조다. 각 팩 등급마다 희귀도별 확률이 공개되어 있다 . 실제 카드는 전문 금고 업체가 보관하며, 솔라나 블록체인 위에 온체인 자산으로 토큰화된다. 토큰 1개는 실물 슬래브 1개와 1:1로 연결된다 .
참여하려면 솔라나 지갑을 연결하고, USDC로 결제한 뒤 소량의 SOL을 네트워크 수수료로 내면 된다. 이후 드래그-투-스핀(drag-to-spin) 방식으로 돌리고, 탭(tap)하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 랜덤 추첨은 **VRF(검증 가능한 랜덤 함수)**로 작동하며, 공정성은 암호학적으로 보장된다 .
런칭 당시 제공되는 팩 등급은 실버(25 USDC)부터 갓 팩(God pack, 2,500 USDC)까지 다양하다 . 시즌 1은 4주간 진행되며, 배틀패스 시스템과 리더보드를 통해 총 10만 달러 상당의 보상 풀이 지급된다 .
주피터 가챠는 솔라나 기반 플랫폼 **컬렉터 크립트(Collector Crypt)**와 협력하여 구축되었다 . 컬렉터 크립트는 실제 그레이딩된 카드의 토큰화를 개척한 업체로, VRF 기반 머신 풀과 전문 금고 보관 등 가챠 인프라 전반을 운영한다 .
이 파트너십은 이미 엄청난 성장 모멘텀을 가지고 있다. 컬렉터 크립트의 주요 데이터를 살펴보면:
또한 컬렉터 크립트는 2026년 6월 기준 누적 수익 5000만 달러를 돌파하며, 솔라나의 소비자 애플리케이션 중 Pump.fun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
주피터 가챠 전략의 핵심은 **오퍼북(Offerbook)**이다. 오퍼북은 2026년 5월 27일 공개 베타를 시작한 솔라나 기반의 무허가·P2P(개인 간) 대출 시장이다 . 사용자는 토큰, NFT, 그레이딩된 TCG 카드를 포함한 사실상 모든 온체인 자산을 담보로 1~30일 동안 고정 금리로 USDC를 빌리거나 빌려줄 수 있다 .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점은 오퍼북에 **가격 기반 청산(Price-based liquidation)**이 없다는 것이다. 담보 가치가 절반으로 떨어져도, 차용인이 약정 기한 내에 상환하기만 하면 포지션은 그대로 유지된다 . 즉, 희귀한 리자몽(Charizard) 슬래브를 뽑았다면, 그 카드를 담보로 USDC를 빌리되 카드 가격이 출렁여도 강제 청산될 위험이 없다. 오라클 의존도 자체를 없앤 설계다 . 공식 문서는 오퍼북이 "솔라나의 모든 온체인 자산"을 담보로 받는다고 명시하며, 이는 주피터 가챠와 컬렉터 크립트의 토큰화된 그레이딩 카드도 포함한다 .
**루프스케일(Loopscale)**은 솔라나 기반 대출 프로토콜로, 보완적인 레이어 역할을 한다. 2026년 4월, 루프스케일은 '예금 담보 대출(Deposit-Backed Lending)'을 출시해 사용자가 주피터 렌드(Jupiter Lend)의 포지션을 루프스케일에서 추가 담보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 이는 동일한 자산군에 추가 유동성 인프라를 제공하지만, 주피터 가챠와의 직접적인 통합 세부 사항은 공식 소스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주피터의 세 가지 제품군—가챠(취득), 오퍼북(대출), 주피터 DEX(거래)—은 과거에는 유동성이 크게 부족했던 수집품 시장에 완전한 금융 파이프라인을 만든다. 수집가는 이제 다음 흐름을 경험할 수 있다:
이는 탈중앙화 금융(DeFi)의 기본 요소인 자동화 마켓 메이커(AMM)와 머니 마켓(Money Market)을 실제 수집품 시장의 고질적 문제 해결에 적용한 사례다. 글로벌 트레이딩 카드 시장은 수십억 달러로 추정되지만, 낮은 유동성(카드 가격 책정 어려움, 구매자 찾기 힘듦, 거래 속도 느림)과 신뢰 문제(위조, 상태 분쟁, 등급 사기)에 시달려 왔다 .
주피터 가챠는 전문 그레이딩·보관된 슬래브를 토큰화해 진위 여부를 증명하고, 유동성 높은 DEX에서 즉시 거래할 수 있게 함으로써 두 문제를 동시에 해결한다. 모든 카드는 실물 슬래브에 1:1로 연결되며, 사용자는 언제든지 실물 카드를 수령할 수 있다 .
이번 출시는 주피터가 스왑 집계(Aggregation)와 현물 거래를 넘어 실물자산(RWA) 토큰화로 사업 영역을 의도적으로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피터는 이미 솔라나에서 가장 큰 거래 앱이며, 여기에 가챠를 추가함으로써 실물 수집품을 위한 수직 계열화된 온체인 마켓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컬렉터 크립트가 2026년 2분기에만 25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고, 토큰화된 TCG 시장이 5월 한 달에만 2억30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한 상황에서 , 주피터는 향수(Nostalgia)에 기반한 수집 열풍과 DeFi 유동성의 교차점이 거대한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제 수집가는 어린 시절의 카드보드를, 전문 등급 업체나 경매장을 거치지 않고도 수익을 창출하는 온체인 포지션으로 바꿀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
주피터의 런칭 문구처럼: "모든 리자몽, 모든 그레일(최고 희귀 카드)은 이제 단 한 번의 뽑기로 사라질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