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신중한 접근은 그의 2025년 전망과도 일치한다. 2024년 말 벨셰는 2025년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에 '좋은 수익'을 예상하며 2024년의 규제 변화 바람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이 예측은 적중했다. 비트코인은 2025년 연초 대비 약 80% 급등했지만, 10월 12만 6000달러의 고점에서 약 9만 달러로 급락한 뒤 2026년 초 6만~6만 4000달러 선까지 추가 하락했다 .
비트코인은 7월에 강한 계절성을 보인다. 역사적으로 7월 평균 상승률은 7.6%이며, 중간선거 해의 경우 10.3%까지 높아진다 . 2025년 7월, 비트코인은 11만 달러를 돌파하며 12만 3000달러 위로 신고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 하지만 이 고점에서 2026년 초 약 52% 하락해 6만 달러 근처까지 내려앉았고, 2026년 중반 현재 6만 4000달러 선에서 안정화를 시도 중이다 . 즉, 계절적 상승 동력은 존재하지만 가격은 여전히 사이클 고점에 크게 못 미치며, 2025년 후반 이후 전반적인 추세는 하락세다.
이는 비트코인 역사상 가장 극적인 구조적 변화일 수 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 데이터는 신규 자본이 비트코인 가격을 움직이는 효율성이 사이클을 거듭할수록 급감했음을 보여준다 :
쉽게 말해, 예전에는 28억 달러로 5만 5000%를 올렸지만 지금은 6970억 달러를 넣고도 689% 상승에 그친 것이다. 크립토퀀트의 분석에 따르면, 다음 주요 랠리를 위해서는 1조 달러가 넘는 신규 자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크립토퀀트 CEO 기영주(Ki Young Ju)는 자본 유입과 시장 가치 사이의 역사적 관계가 "완전히 붕괴됐다"고 분석했다. 2024년에만 3080억 달러가 비트코인 시장으로 유입됐지만 총 시가총액은 오히려 감소했다 .
이는 자산이 너무 커져서 더 이상 소형주처럼 폭발적으로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는 신호다. 2011년 10억 달러 시장에 수억 달러가 들어오면 폭등했지만, 현재 4조 달러(2025년 7월 기록)에 달하는 암호화폐 시장은 그렇게 반응하지 않는다 .
약세 심리는 단순히 존재하는 것을 넘어, 2026년 내내 지속적이고 극단적이었다.
역사적으로 폭발적인 강세장은 심리가 '극단적 탐욕'에 도달했을 때 끝난다. 현재의 지속적인 '공포'와 '극단적 공포'는 그 반대다. 이는 시장이 두들겨 맞았고 매우 신중해졌으며,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낙관론에 베팅할 준비가 되지 않았음을 반영한다.
이제 시장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전문적이고 기관적인 행위자들의 손에 의해 주도되며, 과거 광란을 주도했던 감정적인 소매 거래를 대체했다 . 이는 시장을 더 회복력 있게 만들었지만(ETF 유입이 2025년 하락장에서 대규모 패닉 없이 수요를 흡수), 동시에 과거 사이클처럼 소매 투자자 주도의 폭발적인 급등에는 덜 취약하게 만들었다.
OAK 리서치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025년에 "자체 내부 사이클에 의해 움직이던 자산에서 본격적인 거시경제 자산으로" 전환했다 . 고전적인 4년 암호화폐 사이클은 구식이 되어가고 있으며, 시장은 이제 내러티브 사이클보다 글로벌 유동성 조건,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기관 포트폴리오 배분 결정에 더 크게 반응한다 .
투자자 성격의 변화는 촉매제의 변화도 의미한다. 암호화폐 벤처캐피탈(VC) 자금 조달도 202122년 사이클 대비 5060% 감소해 2017~18년 수준으로 위축되면서, 알트코인으로의 신규 자본 유입을 크게 제한하고 있다 .
벨셰의 신중한 전망, 자본 효율성의 붕괴, 지속적인 극단적 공포 심리, 기관 주도로의 전환 등 모든 데이터는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암호화폐 시장은 과거 사이클보다 근본적으로 더 건강해지고 기관화되었지만, 데이터는 포물선 형태의 강세장(패러볼릭 불런)보다는 느리고 점진적인 성숙 과정을 일관되게 지적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의 명확한 통화 완화 정책 전환, 주요 규제 돌파구, 또는 소매 투자자들의 열정을 다시 불러일으킬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과 같은 주요 새 촉매제가 나타나지 않는 한, 시장은 의미 있는 상승을 위해 수조 달러의 신규 자본을 계속 필요로 할 것이며 심리도 신중할 것이다. 수억 달러로 1만%의 수익을 내던 시대는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