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움직임은 일회성 사건이 아니었다. 장기간 휴면 상태였던 초기 이더리움 투자자도 5월 말에 55,000 ETH와 9,442 wstETH를 약 1억 3,600만 달러에 매도하며 2,000달러 부근에서 하방 압력을 가중시켰다 .
미국 현물 ETH 상장지수펀드(ETF)들은 6월 초에 17거래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하며 ETH를 6월 5일 경 1,735달러 근처까지 끌어내렸는데, 이는 2년 넘게 본 적 없는 지속적 약세 수준이었다 . 이러한 유출은 6월 내내 이어졌다.
이처럼 기관투자자들의 지속적인 매도는 그동안 ETH 가격을 지지해주던 주요 수요 요인 하나가 사라졌음을 의미한다.
2026년 6월 26일, 테더(USDT)의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이더리움을 추월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USDT는 약 1,860억 6,000만 달러로, ETH의 1,856억 6,000만 달러를 근소하게 앞질렀다(격차는 4억 달러 미만) . 이 '시총 역전'은 이더리움 가격이 하루 만에 5.2% 급락하면서 ETH의 시가총액이 1,850억 달러 밑으로 주저앉고, ETH가 코인베이스에서 1,510달러를 터치하면서 촉발됐다 .
역전 현상은 일시적이었다. 이더리움은 곧바로 1,560달러 위로 회복했고 시가총액도 약 1,890억 달러를 되찾아 2위 자리를 재탈환했다 . 하지만 그 상징성은 컸다. 이는 7년 동안 이더리움이 한 번도 내주지 않았던 2위 자리가 흔들렸다는 의미였으며, 얼마나 극심한 자금 이탈이 위험 자산군에서 발생하고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줬다 .
이번 매도세는 6월 27~28일 주말에 미국-이란 간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모든 위험 자산에 압박을 가한 상황에서 발생했다 . 더 넓게는 위험 자산에서 달러 표시 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거시적 로테이션(rotation)이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서 자본 이탈을 이끌었고, 그중에서도 시가총액 상위 코인인 이더리움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이더리움의 시장 지배력은 약 8.76%까지 추락했는데, 이는 과거 사이클에서 유지했던 18~20%대에서 크게 하락한 수치다 .
데이터 검증 관련 참고사항: "미국 현물 ETH ETF 순자산총액(NAV)이 6월 중 94억 4,000만 달러에서 83억 7,900만 달러로 감소했다"는 주장은 확보된 소스들만으로는 독립적으로 확인할 수 없었다. 지속적인 유출에 따른 순자산총액 감소 추세 자체는 여러 출처를 통해 뒷받침되지만, 해당 기간의 정확한 시작 및 종료 수치는 ETF 운용사의 직접 데이터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