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예심 판사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EU 내무·국경·시민권 담당 집행위원을 지낸 아브라모풀로스에 대해 유럽 체포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 이 영장은 그가 ‘범죄 조직’에 가담하고 자금 세탁(돈세탁)에 관여했다는 구체적인 혐의와 관련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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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브라모풀로스가 현직 그리스 의원이기 때문에 영장이 즉시 집행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스 의원에게는 불체포 특권(면책 특권)이 부여되기 때문입니다. 벨기에의 면책 특권 포기 요청은 그리스 대법원 검찰청을 거쳐 법무부로 전달되었으며, 최종적으로 그리스 의회의 표결을 통해 결정됩니다 .
아브라모풀로스에 대한 혐의의 핵심에는 그가 ‘파이트 임퓨니티’(Fight Impunity, 정식 명칭: Association Against Impunity and for Transitional Justice)와의 관계가 있습니다. 이 단체는 카타르게이트 사건의 핵심 인물이자 이미 유죄를 인정한 전 이탈리아 유럽의원 피에르 안토니오 판체리(Pier Antonio Panzeri)가 설립했습니다 .
벨기에 검찰은 아브라모풀로스가 이 NGO로부터 카타르와 모로코를 대신한 로비 활동의 대가로 총 약 7만 3천 유로(한화 약 1억 1천만 원)의 자금을 수수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
아브라모풀로스는 EU 집행위원직 퇴임 후 파이트 임퓨니티 명예 이사회(Honorary Board)에서 활동했습니다. 그의 측근들은 이 지급금이 정당한 서비스에 대한 합법적인 대가였으며, 적절하게 신고되고 EU 집행위원회 윤리위원회의 사전 승인까지 받았다고 주장합니다 . 또한 그의 NGO 협력은 스캔들이 터지기 전인 2022년 12월 이전에 이미 종료되었다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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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모풀로스 측 변호의 핵심은 그가 파이트 임퓨니티에서 유급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EU 집행위원회 독립 윤리 위원회(Independent Ethical Committee)로부터 사전 승인을 받았다는 점입니다 .
공개된 윤리 위원회 의견서에 따르면, 아브라모풀로스는 2020년 10월 1일부터 1년간 명예 이사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국제적 차원에서 NGO 활동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조건으로 보수를 받을 것이라고 집행위에 사전 통보했습니다 .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2026년 6월 23일, 해당 요청에 대해 윤리 위원회가 승인을 내렸으며, 당시 심사 시점에는 해당 NGO와 관련된 불법 활동의 징후가 전혀 없었다고 확인했습니다 . 집행위는 아브라모풀로스의 승인된 NGO 활동은 현재 수사 대상인 의혹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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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제투명성기구 EU 지부(Transparency International EU)는 집행위가 아브라모풀로스의 파이트 임퓨니티 임명을 승인하게 된 경위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
아브라모풀로스가 여당 소속 현직 그리스 의원이라는 점은 체포 영장 집행에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벨기에의 면책 특권 포기 요청은 그리스 의회의 표결을 통과해야만 효력이 발생합니다 .
하지만 아브라모풀로스 본인은 자신의 불체포 특권을 주장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는 오히려 그리스 사법 당국에 자신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시작해 달라고 호소하며,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그리스 판사 앞에서 증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
아브라모풀로스는 2026년 6월 22일 성명을 통해 카타르게이트 스캔들과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전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 그는 파이트 임피니티 참여를 “절대적으로 합법적이며, 감사를 받았고, 승인되었고, 신고되었으며, 세금이 납부된 활동”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또한 자신의 역할은 명예직일 뿐이며, 어떤 집행권이나 관리 책임도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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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단도 그의 참여가 “제도적으로 공개되고 승인된 활동”이며, EU 집행위원회의 공식 허가를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아브라모풀로스는 자신이 활동했던 자문 위원회에 전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페데리카 모게리니, 전 프랑스 총리 베르나르 카즈뇌브, 이탈리아 상원의원 엠마 보니노 등 저명한 인사들도 함께했다는 점을 들어 자신의 결백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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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게이트’ 스캔들은 2022년 12월 벨기에 경찰이 브뤼셀 전역을 급습해 수십만 유로의 현금을 압수하면서 처음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 이 사건은 EU를 뒤흔든 가장 큰 부패 사건 중 하나로 평가되며, 카타르, 모로코, 모리타니 등이 유럽의회 결정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현직 및 전직 의원들에게 뇌물과 선물을 제공했다는 의혹의 중심에 있습니다
. 카타르와 모로코는 모든 의혹을 일관되게 부인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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