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알투라와 MainStreet가 동일한 검증 제공업체인 Accountable을 사용했다는 점이다. 알투라는 msUSD나 MainStreet에 전혀 투자하지 않았지만, 투자자들은 'Accountable이 신뢰를 잃었으니 알투라의 지급 능력도 의심스럽다'는 불안에 휩싸였다. 이처럼 공유된 인프라의 취약성이 단일 스테이블코인 붕괴를 완전히 무관한 프로토콜에 대한 신뢰 위기로 확산시킨 것이다.
6월 20~21일 주말, HyperEVM 기반 알투라의 멀티 전략 USDT 스테이블코인 금고에 '전례 없는 수준' 의 즉시 상환 요청이 쇄도했다. 24시간 동안 프로토콜은 850만 달러 이상의 USDT 인출을 처리했다. 이 금고의 총예치금(TVL)은 사태 전 약 3900만 달러까지 치솟았었다.
스마트 계약 해킹이나 키 탈취, 프로토콜 차원의 공격은 전혀 없었다. 인출은 순전히 신뢰 상실에 따른 뱅크런(bank run)이었다. 알투라의 지급 능력 증명 대시보드는 약 3399만 달러의 준비금과 104.9%의 보상 비율을 보여줬지만, 대부분의 자금이 다양한 유동성 레이어에 분산되어 있어 모든 자금을 즉시 인출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6월 21일 오후 7시(GMT)경, CEO 라브니어 아로라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알투라 스테이블코인 수익 금고의 **질서 있는 청산(Orderly Wind-Down)**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선제적 조치로, 인출 압박이 계속될 경우 무질서한 종료를 방지하기 위해 거래소, 프라이빗 크레딧, 실물 자산(RWA)에 분산된 포지션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투자자에게 자금을 반환하겠다는 의미다.
아로라는 '근거 없는 주장(unfounded narratives)'과 '지속적인 인출 수요'를 결정 이유로 명시하면서, 프로토콜 자체는 지급 능력이 있으며 MainStreet에 대한 직접 노출이 전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청산 과정에는 모든 거래 상대방과 파트너에게 통보했으며, 일부 포지션은 즉시 상환 가능하지만 다른 일부는 표준 결제 기간을 따라야 한다고 안내했다.
여러 보도에 따르면 알투라의 다른 금고와 상품은 이번 스테이블코인 금고 청산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폐쇄는 인출 급증을 겪은 단일 멀티 전략 USDT 금고에 한정됐다. 전체 알투라 프로토콜이 문을 닫는 것이 아니라 해당 금고만 종료된 것이다.
이번 사건은 DeFi 현 인프라의 중요한 취약점을 드러냈다. Accountable과 같은 제3자 중앙 검증 제공업체에 대한 의존은 **단일 실패 지점(single point of failure)**을 만들어, 서로 전혀 관련 없는 프로토콜 간에도 신뢰 전염을 전파할 수 있다는 점이다. msUSD의 페그 이탈 하나로 msUSD와 알투라의 AVLT 토큰 시가총액이 합계 6900만 달러나 증발했다.
DeFi 사용자와 프로토콜 모두에게 분명한 교훈은 다음과 같다. 프로토콜의 지급 능력에 대한 신뢰는 자체 재정 건전성뿐 아니라, 동일한 검증 인프라를 공유하는 다른 프로토콜의 건전성에 의해서도 무너질 수 있다. 탈중앙화된 예치금 증명 메커니즘이 표준화되기 전까지, 이런 신뢰 기반 전염 위험은 DeFi의 숙제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