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가 기록적인 규모의 가상자산 도난 사건이 알려진 지 며칠 만에 최고재무책임자(CFO) 교체를 발표했다. 회사는 11월 7일 카이저 응이 퇴사하고 저스틴 예크가 후임을 맡는다고 밝혔다. 다만 공동 CEO 이허는 응의 퇴사를 해킹 사태의 결과로 설명하지 않았다. 응이 5년 넘게 근무한 뒤 새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으며, 승계 계획은 지난 6개월 동안 진행돼 왔다는 게 바이낸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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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간 준비한 CFO 승계
예크는 결제 기업 에어월렉스에서 재무 부문 부사장을 지낸 인물로 소개됐다. 일부 보도 요약에는 모건스탠리의 동남아시아 기술기업 투자은행 사업을 이끌고 씨티그룹에서도 일한 경력이 있다고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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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의 퇴사 발표는 10월 29일 발생한 대규모 도난 사건과 시간상 맞물렸다. 그러나 바이낸스는 인수인계 계획이 이미 반년 전부터 진행됐다고 밝혔고, 발표에서 퇴사와 해킹 사이의 인과관계를 주장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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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0분 동안 여러 블록체인에서 빠져나간 자산
바이낸스와 블록체인 분석 자료에 따르면 도난 규모는 약 63억 달러로 추산됐다. 자산은 거래 처리를 위해 사용되는 바이낸스 지갑에서 빠져나갔고, 주요 이동은 약 20분 사이에 이뤄졌다. 분석업체 자료는 여러 블록체인에 걸친 이체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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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의 초기 조사에서는 공격자가 데브옵스 엔지니어의 노트북을 침해해 서비스 컨테이너에 접근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회사는 지갑 개인 키가 유출됐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시 조사에 따른 바이낸스의 설명이며, 최종 기술 분석 결과와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북한이 사건의 배후라고 발표했고, 관련 보도는 북한 연계 해킹 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를 지목했다. 북한은 미국의 주장을 “터무니없는 수사”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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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의 보전 약속과 고객 인출
바이낸스는 출금을 일시 중단한 뒤 고객 손실을 회사가 부담하겠다고 약속했다. 회사는 63억400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을 피해 보전에 배정했으며, 이 가운데 50억 달러는 도난당한 자산과 같은 종류의 토큰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블록체인 업계 파트너와 협력해 피해 자산을 동결하려 했고, 바이낸스가 발표한 초기 수치는 약 30억 달러였다. 이후 엘립틱은 동결 또는 압류된 자산을 약 28억5000만 달러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특정 지갑의 토큰을 동결할 수 있어 대응에 참여했지만,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처럼 발행사가 동결할 수 없는 자산은 회수가 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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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결액 세부 수치는 자료마다 다르다. 일부 보도는 테더가 15억6700만 달러가 넘는 USDT를, 서클이 약 8억2300만 달러의 USDC를 동결했다고 전했다. 따라서 제공된 자료만으로는 서클의 동결액이 11억 달러를 넘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엘립틱 자료는 나머지 자산이 이더리움 등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하지만, 해커가 여전히 보유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정확한 총액은 확인되지 않는다.
바이낸스는 11월 1일 출금을 단계적으로 재개했다. 이틀 넘게 이어진 중단 뒤 고객들은 순액 기준 47억2000만 달러를 인출했으며, 이는 플랫폼 자산의 약 3%에 해당한다고 보도됐다. 이후 바이낸스 공동 CEO는 자금 유출이 안정됐고 회사가 재무적으로 “매우 탄탄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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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기록보다 네 배 넘는 규모
엘립틱은 이번 도난액을 약 64억3000만 달러로 추산했다. 이는 2025년 2월 바이비트에서 도난당한 14억6000만 달러보다 네 배가 넘는 규모다. 수치와 집계 기준은 분석업체마다 다를 수 있지만, 이번 사건이 당시 알려진 최대 규모의 가상자산 도난 사건이라는 점은 여러 보도에서 공통으로 다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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