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에서 약 25억 달러 상당의 가상자산이 빠져나가는 데 든 네트워크 수수료는 약 15달러로 보도됐다. 하지만 이 금액이 공격자들에게 바이낸스 지갑에 접근할 권한을 사준 것은 아니다. 보도에 따르면 공격자들은 먼저 바이낸스 내부 시스템을 침해해 핫월렛인 Binance 14의 유효한 권한 서명을 확보했다. 이후 이더리움의 EIP-7702 위임 기능을 이용해 공격자가 통제하는 코드가 해당 지갑을 통해 실행되도록 했고, 그 결과 약 25억 달러 규모의 자산이 한 번에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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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분 24초 사이에 벌어진 일
바이낸스가 11월 3일 공개한 사고 경위에 따르면, 공격자들은 가짜 채용 면접과 악성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엔지니어의 컴퓨터를 침해했다. 이후 내부 AI 도구를 악용해 지갑 서명 관련 시스템에 접근한 것으로 보도됐다.
블록체인 기록을 분석한 보도에 따르면, 이더리움에서 확인된 주요 거래 흐름은 다음과 같다.
- 10월 29일 20:20:59 UTC: Binance 14 지갑의 키로 서명된 EIP-7702 권한 50개가 담긴 거래가 전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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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23 UTC: 약 3분 24초 뒤, 한 거래로 Binance 14에서 약 25억 달러 상당의 자산이 빠져나갔다. 여기에는 약 16만 7,464 ETH와 약 16억 1,500만 달러 상당의 USDT, 그 밖의 토큰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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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건의 이체는 더 큰 규모의 전체 탈취액 가운데 약 40%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도됐다. 다만 이더리움의 Binance 14 거래만이 전체 사고는 아니다. 전체 피해 규모는 여러 블록체인에 걸쳐 약 63억~64억 달러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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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P-7702가 한 일, 수수료 15달러가 의미하는 것
EIP-7702는 일반 이더리움 계정이 스마트 계약에 일부 실행 권한을 위임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이다. 이번 사고에서는 Binance 14가 공격자 통제하에 있는 코드에 연결돼, 해당 코드가 지갑의 자산을 옮기는 작업을 실행할 수 있었다고 설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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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된 약 15달러는 이 권한을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데 든 네트워크 수수료다. 엔지니어의 컴퓨터를 침해하거나 바이낸스의 서명 인프라에 접근하고, 유효한 권한 서명을 확보하는 데 든 비용을 뜻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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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분은 보안 사고를 이해할 때 중요하다. 유효한 온체인 권한이 만들어졌다는 사실만으로 공격자가 지갑의 개인 키를 탈취했거나 외부로 유출했다는 뜻은 아니다. 바이낸스는 내부 지갑 서명 서비스에 대한 무단 접근을 설명했고, Fireblocks의 예비 분석은 개인 키가 유출됐다는 증거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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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피해 규모와 바이낸스의 대응
블록체인 분석업체 TRM Labs는 10개 블록체인에 걸쳐 바이낸스 지갑에서 약 63억 6,000만 달러가 빠져나갔으며, 대부분은 20:05 UTC부터 약 20분 안에 이동했다고 추산했다. 바이낸스가 처음 공개한 피해 규모는 약 63억 4,000만 달러였다. 두 수치는 Binance 14의 이더리움 거래 한 건이 아니라 전체 멀티체인 사고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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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는 초기 업데이트 당시 약 28억 5,000만 달러 상당의 자산이 동결되거나 이동이 차단됐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정산 과정이나 시장 가격 변동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동결·차단된 자산을 피해자에게 되돌려준 금액과 동일하게 봐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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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보도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대응 과정에서 출금을 일시 중단한 뒤 단계적으로 재개하기 시작했다. 별도로, 사고와 관련된 온체인 권한도 취소됐다고 보도됐다. 거래소 출금을 멈추는 조치와 블록체인상 지갑 권한을 취소하는 조치는 서로 다른 대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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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수사국(FBI)은 이후 60억 달러가 넘는 탈취 사건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하고 해당 활동을 ‘TraderTraitor’라고 명명했다. 이는 전체 사고에 대한 당국의 배후 지목이며, 위 거래 흐름은 이더리움 지갑에서 자산이 빠져나간 방식을 설명하는 것이지 공격자를 특정하는 근거 자체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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