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산 원유의 현물 프리미엄이 전쟁 전 수준으로 낮아진 것은 원유가 시장에 더 많이 풀린 반면, 아시아 정유사들의 구매 열기는 식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공급 차질 위험까지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유조선 공격 소식과 이란 전쟁의 향방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11월 5일 브렌트유 가격을 다시 끌어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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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은 늘고 아시아 매수세는 둔화
중동산 원유 수출은 9월과 10월에 증가했습니다. 공급 물량이 늘어난 데다 아시아 정유 마진이 약해지면서 정유사들의 매수세가 주춤했고, 그 결과 지역 원유 기준가격에 붙는 현물 프리미엄도 압박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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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의 머반유 수출은 9월 하루 240만 배럴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한편 서아프리카산 원유와의 경쟁도 거세져, 판매자들은 구매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더 큰 할인폭을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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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시장의 수급 추정치도 공급 여건이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JP모건은 9월 세계 원유 공급이 소비를 하루 110만 배럴 웃돌았고, 10월에는 그 차이가 하루 140만 배럴로 확대됐다고 추산했습니다. 이는 수개월간의 공급 차질 이후 시장이 다시 공급 과잉 쪽으로 기울었음을 시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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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여유와 신중해진 수요가 맞물리면서 현물 프리미엄은 내려갔습니다. 다만 이는 해상 운송을 둘러싼 위험이 사라졌다는 뜻은 아닙니다.
두바이와 오만 지표는 구분해서 봐야
두바이 현금 프리미엄은 스왑 대비 배럴당 65센트까지 떨어졌다가 소폭 반등했습니다. 보도된 자료에는 반등 후의 구체적인 수치나 10월 평균과 직접 비교할 수 있는 값은 나와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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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 보도에 나온 오만-두바이 프리미엄은 배럴당 4.22달러입니다. 이는 오만유 가격과 두바이유 가격의 차이를 뜻하며, 두바이 현금 프리미엄처럼 스왑 가격과 비교한 지표와는 다릅니다. 제공된 자료만으로는 오만유의 최신 스왑 대비 프리미엄이나 두 지표의 10월 평균을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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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오만-두바이 차이만으로 오만유의 스왑 대비 프리미엄이 전월보다 얼마나 변했는지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유조선 공격에 브렌트유 반등
미국 중간선거 결과와 긴장 완화 기대가 커지면서 앞서 유가는 크게 하락했습니다. 그러나 11월 5일 새로운 유조선 공격 소식에 공급 우려가 되살아났고, 투자자들이 전쟁의 향방을 다시 따져보면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3달러 넘게 상승 마감했습니다.
선박 피해 관련 숫자는 보도 범위가 서로 달라 단순 합산해서는 안 됩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일요일 이후 최소 5척의 선박과 관련한 사건을 기록했다고 밝혔고, 이란은 11월 5일 유조선 3척이 추가로 피해를 입었다고 별도로 발표했습니다. 두 집계의 기간과 중복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중간선거 결과는 시장의 기대를 바꿨지만, 합의가 임박했다는 사실을 입증하지는 않았습니다. 유가는 긴장 완화 가능성과 계속되는 해상 운송 위협을 동시에 반영했습니다. 급반등 뒤에도 브렌트유는 11월 6일 배럴당 1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간으로는 큰 폭의 하락이 예상됐습니다.
현물 프리미엄 하락과 유가 반등이 공존한 이유
현물 프리미엄은 실제 원유 화물의 수급을 반영합니다. 시장에 살 수 있는 물량이 얼마나 있는지, 구매자가 그 물량에 얼마를 더 지불할 의향이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반면 선물 가격에는 미래의 공급 위험에 대한 기대도 반영됩니다. 11월 초에는 수출 회복과 매수세 둔화가 현물 프리미엄을 낮춘 한편, 선박 공격은 투자자들의 공급 차질 우려를 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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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중동산 원유 프리미엄이 내려가는 동시에 브렌트유가 반등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시장에는 공급이 차질이 심했던 시기보다 늘어났다는 신호가 있었지만, 해상 운송 위험이나 전쟁 전망이 바뀌면 가격이 크게 출렁일 가능성도 남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