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가 2026년 11월 5일 보도한 내용의 핵심은 엔비디아의 AI 칩 H200 약 60만 개가 중국 본토로 출하되지 못한 채 홍콩에 대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기술기업의 수요가 부족해서가 아니다. 베이징이 대규모 수입 승인을 보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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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황은 중국의 AI 연산 자원 확보가 양쪽에서 제약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의 수출 규제가 중국 기업이 살 수 있는 고성능 칩을 제한하는 한편, 중국 당국의 수입 제한은 미국이 판매를 허용한 제품의 본토 반입도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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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판매 허가가 중국의 수입 허가를 뜻하진 않는다
2025년 미·중 무역 협상 이후 미국 정부는 승인된 중국 고객을 대상으로 H200 판매를 허용했다. 그러나 베이징은 미국 기술에 대한 의존을 키우는 데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대량 수입 승인을 내리지 않고 있다. 중국 내 AI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서도 수입 물량을 조절하려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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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H200이 전혀 들어오지 않은 것은 아니다. 로이터가 인용한 관계자들은 최근 몇 달 사이 중국 당국이 일부 칩의 반입을 허용했고, 주요 인터넷 기업 여러 곳이 각각 약 1만 개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중개업자나 간접 경로를 통해 소량이 들어갔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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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내용은 익명 관계자들의 설명에 바탕을 둔다.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중국 당국과 엔비디아,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딥시크, 텐센트는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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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부족은 비공식 시장 가격에도 반영
로이터 보도에 인용된 한 관계자에 따르면 10월 말 중국에서 H200 카드 8개를 장착한 서버는 600만 위안(약 90만 달러)이 넘는 가격에 제시됐다. 1년 전보다 약 세 배 오른 수준이다. 미국 수출 통제 대상인 엔비디아의 블랙웰 칩을 탑재한 서버는 2,000만 위안이 넘는 가격에 나왔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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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비공식 시장에서 제시된 가격이지, 엔비디아의 공식 판매가나 모든 거래가 그 가격에 이뤄졌다는 뜻은 아니다.
2 다만 승인 물량이 제한된 상황에서 중국 내 칩 확보 경쟁이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음을 시사한다.
국산 칩으로 대체해도 용도별로 한계
H200은 엔비디아의 최신 칩은 아니지만,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데는 중국산 대안보다 성능상 우위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 반면 중국 당국은 이미 학습된 모델을 실행하는 ‘추론’ 작업에는 중국산 프로세서를 우선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것으로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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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H200 승인 총량이 20만 개에 못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다만 이는 확정된 공식 정책이 아니라 보도에 인용된 전망이다.
2 따라서 현재 상황은 수입 전면 금지라기보다, 외국산 칩의 반입과 용도를 선택적으로 관리하려는 흐름에 가깝다.
미국의 수출 규제를 피할 수 있는 대안도 곧바로 충분한 연산 능력을 제공하진 못한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중국 AI·클라우드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성능이 낮은 엔비디아 RTX Pro 5500 칩을 약 600만 개 주문했지만, 엔비디아의 생산 여력이 빠듯해 4개월 안에 받을 수 있는 물량은 약 1%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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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중국 기업들의 구매 의사가 곧바로 실제 사용 가능한 연산 자원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미국의 수출 규제, 중국의 수입 승인, 제조사의 생산 능력 제약이 겹치며 공급량과 가격, 선택 가능한 제품군 모두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것이 이번 보도가 보여주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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