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의 실적은 스마트폰 바깥으로 사업을 넓히려는 전략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자동차와 사물인터넷(IoT)이 성장하고 데이터센터 사업도 본격적인 확장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아직 스마트폰 칩 매출 감소를 상쇄하기에는 이르다. 반도체 제조 원가가 오르는 가운데 가격 인상의 수익성 효과도 뒤늦게 나타날 예정이어서, 당분간 성장과 이익 개선의 속도는 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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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웃돈 실적, 엇갈린 다음 분기 전망
미국 시장 마감 뒤 2026년 11월 4일 발표된 퀄컴의 2026회계연도 4분기 매출은 103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약 8% 감소했다. 그래도 시장 예상치 약 101억4,000만 달러는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2.17달러로, 애널리스트 예상치 2.16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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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자료에서 비GAAP 매출은 104억4,000만 달러로 별도 집계됐다. 이는 매출 수치를 집계하는 기준이 다른 것으로, GAAP 기준 매출 103억2,000만 달러와 혼동하지 않는 편이 정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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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제시한 12월 분기 전망은 매출 104억112억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 2.152.35달러다. 매출 전망 중간값은 108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 104억8,000만 달러보다 높지만, 주당순이익 전망 중간값 2.25달러는 예상치 2.27달러에 못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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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발표 뒤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6% 넘게 하락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후 11월 5일 장중·장전 보도에는 낙폭이 약 10~11%에 이른 경우도 있어, 시간대별 주가 반응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투자자들은 예상에 부합하거나 웃돈 지난 분기 실적보다 스마트폰 사업의 약세와 다음 분기 이익 전망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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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칩은 약세, 자동차와 IoT는 성장
퀄컴의 스마트폰용 칩 매출은 51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애플이 퀄컴 모뎀 사용을 줄이는 흐름도 부담으로 남아 있다. 이처럼 주력 사업이 약한 가운데, 회사는 제품 가격을 올려 높아진 반도체 투입 비용에 대응하고 있다. 다만 가격 인상의 이익 개선 효과가 온전히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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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안드로이드 사업에는 바닥을 통과하는 듯한 신호가 있다. 경영진은 6월 분기를 저점으로 매출이 순차 회복했고, 중국 내 안드로이드 출하도 저점을 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는 회사 측의 전망과 관찰에 근거한 것으로, 광범위한 휴대전화 시장 회복이 확정됐다는 뜻은 아니다. 퀄컴은 2027년 전체 휴대전화 시장이 대체로 보합일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용 칩 매출은 19억9,000만 달러로 89% 증가해 성장의 중심축으로 떠올랐다. IoT 매출도 약 4.5% 늘어난 18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외 사업이 실제로 커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아직 전체 실적에서 스마트폰 사업의 비중과 영향력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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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라이선스 사업(QTL) 매출은 7.5% 감소한 약 13억 달러였다. 한편 퀄컴은 애플·화웨이·트랜션과 장기 라이선스 계약을 갱신했다. 칩 공급 관계의 변화와 별개로 라이선스 사업 관계가 이어진다는 점은 해당 사업의 연속성을 뒷받침한다.
데이터센터 목표는 커졌지만, 관건은 공급과 실행
퀄컴은 데이터센터 사업의 2027회계연도 매출 목표 50억 달러를 재확인했다. 12월 분기에는 데이터센터 매출이 6억5,000만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회계연도 말에는 연환산 매출 기준 70억 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연환산 수치는 한 분기의 매출 흐름을 1년 기준으로 환산한 것이며, 해당 회계연도에 실제로 70억 달러를 벌어들인다는 의미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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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은 데이터센터 관련 사업에서 맞춤형 칩 설계와 연결성 작업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아마존과는 여러 세대에 걸친 AI 데이터센터 제품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양사는 AI 추론용 맞춤형 실리콘과 광 연결 기술도 협력 범위에 포함했으며, 퀄컴은 광 연결 분야에서 두 번째 고객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고객의 이름은 제공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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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장기 파트너십에 따라 AI 데이터센터 칩과 관련 제품을 최대 600억 달러 규모로 구매할 수 있다는 보도도 있다. 이는 구매 가능성을 가리키는 것으로, 확정 매출이나 보장된 계약 금액과 같지는 않다. 퀄컴은 아마존 외 다른 글로벌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들과의 고객 협력도 넓히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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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2027회계연도 비스마트폰 매출이 전년보다 60% 넘게 늘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크리스티아노 아몬 최고경영자는 50억 달러 목표를 넘어서는 성장에서는 수요보다 공급이 제약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데이터센터 사업의 성패는 고객 관심만이 아니라 제품 공급과 실제 매출 전환 속도에도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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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의 방향과 이익 회복은 따로 봐야
웨이퍼 제조, 조립·테스트, 첨단 패키징, 메모리와 소재 등 여러 단계에서 비용이 오르고 있다. 퀄컴은 이에 대응해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있지만, 그 조치의 온전한 재무적 효과는 2027회계연도 하반기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 전까지는 원가 부담이 먼저 실적에 반영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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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번 실적에서 확인된 변화는 스마트폰 의존을 낮출 새로운 매출원이 자라고 있다는 점이다. 자동차와 IoT가 이미 성장하고 데이터센터 사업도 큰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나 스마트폰 칩 매출 하락과 비용 상승이 이어지는 만큼, 퀄컴의 다각화가 본격적인 이익 안정으로 이어지는지는 앞으로의 공급 확대와 가격 인상 효과를 지켜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