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주가 하락은 실적 부진 하나로 설명하기 어렵다. 10월 30일 미국 기술주 전반이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로 크게 밀린 가운데, 스페이스X의 막대한 AI 자본지출과 매도 가능 주식 증가가 부담을 더한 것으로 보인다. 주가는 이날 6.37% 떨어진 134.72달러로 마감해 6월 12일 IPO 공모가인 135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월요일 장 초반에는 금요일 종가보다 약 2.20달러 높은 수준으로 반등했지만, 제공된 보도만으로는 반등의 특정 계기를 확인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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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급락 속에서 더 크게 밀린 스페이스X
10월 30일 나스닥 종합지수는 2.86%, 약 2.9% 하락했다. 인텔은 28.58% 급락했고 아마존도 내렸다. 두 회사의 실적과 전망이 대규모 AI 투자가 기대한 만큼의 수익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의문을 키우며 기술주 전반에 매도세가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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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의 하락률은 지수보다 컸다. 이는 시장 전반의 불안뿐 아니라 회사 자체의 투자 규모와 주식 수급에 대한 우려도 주가에 반영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하루의 주가 움직임만으로 하락 요인을 하나로 단정할 수는 없다.
좋은 실적에도 남은 질문: AI 투자가 얼마를 벌어다 줄까
스페이스X는 3분기 매출 145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127억 2,000만 달러를 웃돌았고, 순이익은 44억 달러로 전년 동기의 순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18 CNBC는 실적 발표 뒤 화요일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약 8% 올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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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매출과 순이익이 좋았다는 사실만으로 향후 투자 부담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분기 자본지출 196억 달러 가운데 164억 달러를 AI에 배정했다. 두 수치를 기준으로 하면 전체 자본지출의 약 84%다. AI 부문인 ‘슈퍼 인텔리전스’의 분기 매출은 75억 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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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이 따져보는 것은 AI 매출의 성장세뿐 아니라, 대규모 설비·인프라 지출이 앞으로 충분한 현금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다. 자본지출은 사업에 투자한 금액이지 회계상 당장 같은 액수의 비용이 발생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하지만 투자 규모가 커질수록 그에 걸맞은 수익이 언제, 얼마나 발생할지가 중요해진다. 로이터는 스페이스X의 실적을 AI 지출이 성과를 내기 시작한 사례로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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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 제한 해제는 ‘잠재적 공급’ 요인
실적과 별개로 주식 수급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직원과 초기 투자자가 보유한 최대 13억 주가 10월 22일부터 매도 가능해졌다.
20 매도 제한 해제는 시장에 나올 수 있는 주식이 늘어난다는 뜻이지만, 해당 물량이 모두 실제로 팔렸다는 의미는 아니다. 따라서 이를 이번 하락의 확정된 직접 원인으로 단정하기보다는 잠재적 매도 부담으로 보는 편이 타당하다.
IPO 공모가 밑돌았지만, 손실 폭은 매수가에 따라 다르다
공모가인 135달러에 배정받은 투자자라면 134.72달러 종가 기준 주당 0.28달러, 약 0.21% 낮은 수준이다. 수수료 등을 제외하면 공모가 대비 하락 폭은 크지 않다. 다만 이후 더 높은 가격에 매수한 투자자의 손익은 매입 시점에 따라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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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초반의 반등은 적어도 해당 시점에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뜻이지만, AI 투자 수익성 우려나 잠재적 매도 물량이 해소됐다는 증거는 아니다. 스페이스X의 향후 주가를 가늠할 때는 실적 성장뿐 아니라 AI 투자가 실제 현금흐름으로 이어지는 속도와 시장 전반의 기술주 투자심리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