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는 전쟁으로 인한 공급 차질이 완화되더라도 석유제품 시장이 2027년 중반까지 빠듯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핵심 이유는 미뤄둔 정유소 정비가 한꺼번에 몰릴 가능성입니다. 2027년 2분기에는 전 세계 정유소의 계획 정지 규모가 하루 340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는 평년의 2.5배이며, 현재 러시아와 중동의 정유소 감산보다 큰 규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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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하루 340만 배럴은 정유소 가동 중단 규모를 가리킵니다. 경유 생산량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뜻은 아닙니다. 원유는 완제품이 아니라 연료를 만드는 원료이므로, 정유소가 얼마나 가동되는지와 설비 구성이 실제 경유 공급에 영향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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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잠잠해져도 정유소가 바로 정상화되지는 않는다
정유소 정비는 일정 기간 미룰 수 있지만 무한정 연기하기는 어렵습니다. 모건스탠리는 미뤄둔 정비가 몰리면서 계획된 가동 중단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 규모는 현재 러시아와 중동에서 발생한 정유소 가동 감소를 넘어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원유 흐름이 회복되거나 전쟁 관련 차질이 줄어들더라도 정유 능력이 곧바로 모두 돌아온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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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점이 중요한 이유는 원유 공급과 경유 공급이 같은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원유가 시장에 더 많이 나와도 정유소가 정비로 멈춰 있거나 충분히 가동되지 않으면, 이를 경유 등 필요한 연료로 빠르게 바꾸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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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 공급 부족과 낮은 재고가 부담을 더한다
정유소 정비 전망은 이미 빠듯한 경유 시장에 추가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IEA에 따르면 2026년 2분기 전 세계 경유·가스오일 공급은 전년 동기보다 하루 150만 배럴 줄었고, 3분기에는 하루 170만 배럴 감소했습니다. IEA는 경유 시장의 긴장이 2027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재고가 적으면 생산이나 운송에 차질이 생겼을 때 이를 메울 여력이 줄어듭니다. 미국 EIA는 경유를 포함하는 중간유분 재고가 2026년 말과 2027년 대부분 기간 5년 평균 최저치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IA는 낮은 재고가 미국 내 경유 가격을 높이는 요인이라며, 가을·겨울철 정유소 정비와 소비 증가도 부담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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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러스 연방준비은행도 정유소 가동 중단과 운송 차질이 전 세계 정제 능력을 줄이고, 원유 가격과 정제 연료의 도매가격 사이 격차를 키웠다고 분석했습니다. 원유 공급이 개선되더라도 경유 가격이 곧바로 내려가지 않을 수 있는 배경입니다.
러시아산 경유 수출 허용만으로는 부족한 이유
미국의 일시적 제재 면제로 러시아산 경유 수출이 가능해졌지만, 연료 판매를 허용하는 조치가 손상됐거나 가동을 멈춘 정유소의 생산 능력을 되살리는 것은 아닙니다. 관련 보도에서 인용된 분석가들은 추가 공급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봤습니다.
시중에 나오는 연료가 늘면 공급에 일부 보탬이 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정해진 정비 일정을 없애거나 이미 줄어든 재고를 즉시 채우지는 못합니다. IEA의 경유 시장 전망과 EIA의 재고 전망 모두 공급 균형이 회복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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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모건스탠리의 2027년 중반 전망은 확정된 결과가 아니라 예측입니다. 다만 연료 공급은 원유와 운송 흐름뿐 아니라 정유소 운영에도 달려 있다는 점을 짚습니다. 대규모 정비가 예정돼 있고 경유 재고도 빠듯한 만큼, 지정학적 차질이 완화되더라도 공급이 여유로운 상태로 빠르게 돌아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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