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에 투자하려고 빚을 늘리는 기업들이 향후 수익으로 그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비하려는 움직임도 확대됐다. 주요 기술기업 7곳의 신용부도스와프(CDS) 주간 평균 거래액은 2026년 7월 20억 달러 미만에서 9월 90억 달러 이상으로 늘었다. 차입에 크게 의존하는 데이터센터 사업자 코어위브에서는 신용보호 비용이 특히 가파르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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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부채 우려가 CDS 거래를 키운 이유
신용부도스와프, 즉 CDS는 채무자가 빚을 갚지 못하는 상황에 대비해 보호를 사고파는 계약이다. 보호를 사는 쪽은 일정한 프리미엄을 내며, CDS 스프레드가 높아지면 그 보호 비용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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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리서치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오라클, 스페이스X, 알파벳, 아마존, 메타, 브로드컴, 엔비디아 채권에 연계된 CDS의 주간 평균 거래액은 9월 90억 달러를 넘어섰다. 7월에는 20억 달러에 못 미쳤다. 4.5배를 웃도는 증가 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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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관련 차입도 빠르게 늘었다. 모건스탠리 자료를 인용한 한 보도는 2026년 들어 관련 차입액이 약 4,660억 달러로, 2025년 같은 기간의 1,010억 달러보다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 자금은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등 AI 인프라를 마련하는 데 쓰이는 것으로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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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질문은 AI 관련 주식이 너무 비싸졌는지에만 그치지 않는다. 대규모 연산시설을 짓는 데 드는 비용을 향후 매출로 회수할 수 있는지, 기대한 수익이 제때 나지 않을 경우 차입 기업들이 이자와 원금을 감당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다. 미래 수요에 기대어 사업을 확장하는 데이터센터 기업에서 이런 우려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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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위브, 신용시장 불안의 중심에
CNBC에 따르면 코어위브의 5년물 CDS 스프레드는 10월 15일 한때 1,140bp를 넘어섰다.
7 블룸버그는 ICE 데이터 서비스를 인용해 장중 고점이 1,194.5bp였다고 별도로 보도했고, 당시 가격은 5년 안에 채무불이행이 발생할 가능성을 60% 넘게 반영했다고 전했다. 이는 시장 가격에 기반한 모델 추정치이지, 실제 부도가 난다거나 반드시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은 아니다.
코어위브의 채권시장도 압박을 받았다. 10월 19일 기준 연 9.625% 쿠폰의 2032년 만기 채권 수익률은 약 14.9%였다. 이는 전주 15%를 웃돈 고점과 가까운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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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의 신용보호 비용도 크게 올랐다. 로이터에 따르면 오라클의 5년물 CDS 스프레드는 10월 15일 하루 사이 26bp 확대돼 288bp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 다만 여기 제시된 자료만으로는 7개 기업 모두의 CDS 변동 폭이 같았다고 볼 수 없다. 전체 거래 증가를 모든 기업에 동일한 수준의 신용 스트레스가 나타났다는 뜻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주식은 반등했지만 신용시장의 우려는 남았다
10월 19일 AI 관련 주식은 급락 뒤 반등했지만, 신용시장에서는 경계심이 이어졌다. 코어위브 주가는 변동성 큰 거래 속에 2.4% 올랐지만, 전주에는 가치의 약 4분의 1을 잃었다. 같은 시점 2032년 만기 채권 수익률은 15%에 가까웠고 CDS도 여전히 위험한 수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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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과 신용시장은 서로 다른 위험을 반영한다. 주가 반등은 주식 매수 심리가 되살아났다는 신호일 수 있다. 반면 높은 채권 수익률과 CDS 스프레드는 채권 투자자들이 기업의 채무 상환 능력에 여전히 상당한 불확실성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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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S 급증이 말해주는 것, 말해주지 않는 것
CDS 거래와 보호 비용의 급증은 AI 인프라 확장과 관련한 위험을 헤지하려는 움직임이 커졌고, 시장이 신용위험을 다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는 증거다. 그렇다고 AI 업계 전반에서 임박한 부도가 발생한다는 뜻은 아니다. 로이터는 10월 15일 기준 최근 CDS가 오른 기업들이 채무불이행을 한 상태는 아니라고 보도했다.
인식되는 위험이 커지면 악순환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투자자들이 채권을 팔면 채권 수익률과 향후 차입 비용이 오르고, 이는 다시 기업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킬 수 있다. 다만 이는 가능한 전파 경로이지, 업계 전반에서 이미 그런 악순환이 진행되고 있다는 증거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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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자료가 뒷받침하는 결론은 더 제한적이다. AI 관련 차입이 늘어나는 가운데 CDS 보호 수요가 급증했고, 코어위브의 신용시장에서는 심각한 압박이 드러났다. 거래 증가를 대형 기술기업 모두가 부도 위기에 놓였다는 판정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AI 투자 확대에 따른 자금조달 위험을 살펴야 한다는 신호로 보는 편이 타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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