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가 엔비디아와 추진하는 산업 인공지능(AI) 협력의 핵심은 제조업을 접고 디지털 산업으로 옮겨가는 것이 아니다. 독일이 강점을 가진 제조·자동차 산업에 AI를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고, 민간 투자를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이다.
10월 19~20일 베를린에서 열린 ‘인베스트 인 저머니 서밋’에는 기업인 약 200명이 모였다. 정부는 이 행사를 통해 독일에 대한 신규 투자를 유치하려 했고, 엔비디아와의 협력이 주요 의제 가운데 하나로 부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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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0월 19일 베를린의 크라프트베르크에서 메르츠 총리와 엔비디아 창업자 겸 CEO 젠슨 황은 독일의 산업·자동차 분야에서 AI를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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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제조업에 AI를 더한다
메르츠 총리와 황 CEO가 제시한 방향은 독일의 엔지니어링 역량에 엔비디아의 AI 기술을 결합해 제조업과 자동차 생산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42 황은 로봇, 제조 공정, 자동차, 중공업 등 물리적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피지컬 AI’가 다음 단계의 AI 활용 분야라고 설명했다. 그는 디지털 기술이 중공업을 대체한다고 보기보다, 제조업체들이 이를 도입해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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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 구상에는 엔비디아의 기술 지원과 함께 연방정부의 수억 유로대 투자, 지멘스와 아우디의 참여가 포함될 것으로 보도됐다.
4 산업 현장에서 AI를 개발하고 활용할 기반을 마련해 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뒷받침하고, 이를 독일 투자의 매력으로 삼겠다는 논리다. 다만 보도된 투자 규모만으로는 최종적인 재원 배분이나 실행 계획까지 확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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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뿐 아니라 중소 산업체의 도입도 강조
메르츠 총리는 기업들에 “AI에 문을 열라”고 촉구했다. 논의 대상에는 제조·자동차 기업뿐 아니라 규모가 작은 산업체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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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기술을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기업이 실제 업무에 AI를 도입하도록 하는 것이 이 구상의 한 축이다.
엔비디아는 Agile Robots, Avelios Medical, Mirelo, Reflex Aerospace를 투자 대상 기업으로 지목했다. 이는 유럽 AI 생태계에 대한 거의 1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약속의 일부다.
6 이 금액은 유럽 전체를 대상으로 한 약속이지, 독일이나 이 네 기업만을 위한 투자액이라는 뜻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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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멘스 경영진의 세드리크 나이케는 별도로 AI를 활용하면 공장 자동화 수준을 최대 80%까지 끌어올릴 수 있고, 독일처럼 인건비가 높은 나라의 제조업 일자리를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 이는 AI가 제조업 일자리를 단순히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 경쟁력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더 큰 논리와 맞닿아 있다. 다만 이는 지멘스 측이 제시한 전망이며, 이미 달성된 결과를 뜻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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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구상과 경기 회복은 구분해야
이번 발표가 보여주는 것은 독일의 제조업 기반을 AI와 결합해 투자와 생산성 향상을 노리는 전략이다. 그러나 협력 발표나 투자 계획만으로 독일 경제가 이미 되살아났다고 볼 수는 없다. 독일경제연구소(IW)도 정상회담의 효과를 지나치게 기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제공된 보도 내용만으로는 경고의 구체적인 근거까지 확인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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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 가능한 자료는 일부 세부 내용에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독일의 경기 부진이 팬데믹 이후 어떤 성장 경로를 보였는지, 황 CEO가 제조 데이터나 독일의 문화·가치·지식에 대해 정확히 어떤 발언을 했는지는 여기서 검증되지 않는다. ‘가상 생산 시운전으로 엔지니어링 작업을 85% 줄인다’는 주장도 확인할 수 없다. 이는 지멘스가 언급한 공장 자동화 최대 80%와는 서로 다른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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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이번 AI 협력은 독일이 제조업 경쟁력과 투자 유치를 위해 내놓은 계획으로 이해하는 편이 정확하다. 계획의 실제 효과와 경제 성장의 회복 여부는 앞으로의 실행과 결과를 통해 따로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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