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7일 유럽 여러 나라에서 시위와 충돌이 벌어졌다는 소식만 보면 프랑스의 학생 시위가 국경을 넘어 확산한 듯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보도에 담긴 내용은 각국의 요구와 일정이 다른 별개의 시위들이다. 하나의 공동 캠페인이 조직돼 국경을 넘어 퍼졌다는 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규모와 경찰 대응도 나라마다 달랐다. 보도상 가장 큰 규모의 집회는 프랑스에서 열렸지만, 이탈리아·벨기에·포르투갈·알바니아의 시위는 각기 다른 국내 쟁점과 배경을 갖고 있었다.
프랑스: 대규모 집회와 충돌, 엇갈리는 체포 집계
프랑스 시위대는 생활비 부담, 학교 여건, 공공서비스 악화에 항의했다. 당국은 참가자를 약 55만 명으로 집계했고, 프랑스 노동총동맹(CGT)은 약 80만 명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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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로이터통신은 많은 참가자가 평화롭게 행진했지만 일부 집단이 경찰과 충돌하고 상점을 약탈하거나 공공건물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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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 인원은 보도마다 달랐다. BBC의 앞선 보도에는 1,200명이 언급됐고, 이후 보도는 경찰이 최소 1,800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차이가 이후 집계 갱신 때문인지, 집계 범위나 방식이 달라서인지는 제공된 보도만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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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주에서는 19세기 시청 건물에 불이 번져 지붕이 무너졌다.
5 파리에서는 경찰이 최루가스를 사용했고, 프랑스24는 경찰의 군중 통제용 수류탄에 맞은 시위자 한 명이 손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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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폭력은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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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밀라노와 볼로냐에서 충돌
이탈리아 시위의 주요 쟁점은 물가 상승, 낮은 임금, 공공서비스 악화였다.
16 이탈리아 언론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밀라노에서는 시위대가 대성당 인근에서 돌과 다른 물체를 던진 뒤 경찰이 최루가스를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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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뉴스는 밀라노에서 50명이 연행됐고 25명이 다쳤으며, 부상자 중 경찰관은 10명이라고 전했다.
17 볼로냐에서도 충돌이 발생해 경찰이 물대포를 사용하고 7명을 체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내용은 ANSA통신 보도를 인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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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뉴스 기사는 10월 18일에 게시됐지만, 제공된 기사 발췌문만으로는 일요일 밀라노에서 충돌이 다시 발생했다고 볼 수 없다. 해당 보도는 시위 뒤의 연행과 부상 상황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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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교육 정책에 반대하는 학생 시위
벨기에 학생들은 대학 등록금 인상과 교육 예산 감축 계획 등에 반대했다. 한 보도는 2029년까지 교육 지출을 5억 유로 줄이는 방안을 언급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브뤼셀에서는 경찰이 최루가스와 물대포를, 리에주에서는 물대포를 사용했다. 아나돌루의 뉴스 목록에는 교육 시위와 관련해 195명이 체포됐다고 적혀 있다. 베르나르 캥탱 내무장관은 상황이 “더 이상 단순한 시위가 아니다”라며 “명백한 폭력”이라고 표현했다.
포르투갈: 임금·주거비 문제와 텐트 농성
포르투갈 노동총동맹(CGTP)은 생활비 상승에 항의하며 임금 인상, 연금 개선, 부담 가능한 주거를 요구하는 시위를 조직했다. 리스본에서는 시위대가 호시우 광장으로 행진했고, 이후 주거 문제를 제기하는 텐트 농성이 마련됐다. 후속 보도는 수백 명이 현장에서 밤을 보냈다고 전했다.
알바니아: 프랑스 시위 전부터 이어진 반정부 움직임
알바니아의 시위는 프랑스에서 벌어진 일에 대한 새로운 반응으로 시작된 것이 아니었다. AP통신은 학생 주도 시위대가 10월 15일 목요일에도 경찰과 충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더 폭넓은 반정부 움직임의 일부였다. 10월 17일 토요일에는 시위가 닷새째 이어졌고, 학생들도 에디 라마 총리의 사퇴를 요구하는 흐름에 합류했다.
토요일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최루가스와 물대포, 진압봉을 사용했으며, 167명이 체포되고 경찰관 132명이 다쳤다. AP통신은 이 반정부 움직임의 배경 중 하나로 재러드 쿠슈너와 연계된 대형 개발 사업에 대한 반발을 언급했다. 다만 제공된 보도만으로 이 사업이 시위의 유일한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왜 하나의 유럽 시위로 묶기 어려울까
각국에서 확인된 요구는 같지 않았다. 프랑스에서는 학교 여건과 공공서비스, 이탈리아에서는 임금과 물가, 벨기에에서는 교육 정책, 포르투갈에서는 주거와 임금, 알바니아에서는 정부에 대한 반대가 주요 쟁점으로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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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알자지라는 프랑스·이탈리아·벨기에·포르투갈의 시위를 서로 별개이며 조율되지 않은 움직임으로 설명했다.
생활비나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여러 나라에서 비슷한 시기에 표출될 수는 있다. 그러나 공통된 불만만으로 공동 주최자나 국경을 넘는 조직이 있었다고 볼 수는 없다. 특히 알바니아의 반정부 시위는 프랑스의 10월 17일 집회 전에 이미 진행 중이었다는 점에서 배경이 다르다.
따라서 현재 확인되는 보도는 유럽 여러 나라의 시위를 개괄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모든 세부 주장을 뒷받침하지는 않는다. 체포 인원은 보도마다 차이가 있으며, 여기 인용된 자료만으로는 일부 정치인의 반응이나 특정 부상·피해 규모를 확인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