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자동차업계가 파리 모터쇼에서 내놓은 대응은 신차 공개에 그치지 않았다. 폭스바겐을 비롯한 완성차 업체들은 중국 업체와의 경쟁, 전기차 전환 비용을 감당하려면 규제와 생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BMW와 스텔란티스의 3분기 실적 부진은 이런 요구가 나온 배경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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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지원을 요구한 유럽 업체들
폭스바겐그룹 CEO 올리버 블루메는 유럽 대중차 업계가 “막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며 규제를 더 유연하게 적용하고 현지 생산을 지원할 인센티브를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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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스텔란티스 CEO 안토니오 필로사도 유럽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더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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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들의 우려는 판매·출하 지표에서도 드러났다. BMW그룹은 2026년 3분기 전 세계 자동차 인도량이 55만1,072대로 전년 동기보다 6.3% 감소했다고 밝혔다. BMW 브랜드는 47만9,291대(6.8% 감소), 미니는 7만712대(2.4% 감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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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실적은 엇갈렸다. BMW와 미니의 중국 인도량은 24.8% 줄어 11만4,355대였지만, 유럽은 2.7% 늘어난 23만5,628대, 미국은 2.5% 증가한 10만6,741대였다.
스텔란티스의 3분기 잠정 출하량은 약 130만 대로 1% 감소했다. 북미는 예정된 생산 중단 여파로 12% 줄었고, 유럽은 전기차 성장에 힘입어 10% 늘었다. 이와 별도로 스텔란티스는 전기차 배터리 부족 등을 이유로 프랑스 공장 생산을 일시 중단할 계획도 발표했다. 북미 생산 중단과는 다른 생산 차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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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하이브리드 수입 제한은 ‘숨 돌릴 틈’
EU와 중국은 중국산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의 EU 수출을 조절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보도된 안에는 연간 수입 상한 35만 대와 세이프가드 조치가 포함됐으며, 첫해 이후 상한을 매년 6%씩 늘리고 4년간 적용하는 내용도 전해졌다. 조치가 이르면 12월 1일부터 시행될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EU 측은 합의로 중국산 하이브리드 수출이 절반 넘게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3 다만 ‘절반 이상 감소’의 비교 기준이 무엇인지는 보도에 따라 표현이 달라, 현재 수입량에서 곧바로 절반을 깎는다는 뜻으로 단정하기 어렵다. 중국은 이 합의가 자국 업체의 수출 여지와 안정적 성장을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수출 제한 논의가 나온 배경에는 중국산 하이브리드의 빠른 증가가 있다. 중국의 대EU 하이브리드 수출액은 2026년 상반기 75억 달러로, 전년 동기의 25억 달러에서 세 배가 됐다. 중국 업체들이 EU의 중국산 전기차 관세를 피해 하이브리드 수출을 늘렸다는 분석도 나왔다.
복고풍 디자인에 합리적 전기차까지
유럽 업체들은 제품으로도 대응했다. 스텔란티스는 파리 모터쇼에서 여러 콘셉트카를 선보였고, 그중 시트로엥 2CV 콘셉트는 과거의 소형차를 합리적인 가격대의 전기차로 재해석한 모델로 소개됐다.
11 르노도 과거 모델의 이름을 되살린 4와 5 전기차를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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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흐름은 정책 요구와 제품 경쟁이 따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유럽 업체들은 중국산 차량의 수입을 조절하는 한편, 현지 생산과 배터리 공급망을 강화하고 새 전기차를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보도에서 확인되는 것은 업계의 정책 요구와 주요 실적·모델 정보이며, 폭스바겐의 유럽 주문 중 전기차 비중 등 질문에 포함된 일부 세부 수치는 제시된 자료만으로 확인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