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이 10월 1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예비 투자자들을 만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는 이를 IPO 준비의 일환으로 전했지만, 제공된 자료에는 이 자리에서 3분기 실적을 처음 공개할 것이라는 내용이 확인되지 않는다.
1
2
투자자 설명회와 비공개 IPO 서류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IPO를 앞두고 예비 투자자들과 만날 계획이다. 다만 투자자 설명회가 열린다는 보도만으로 실적 공개 여부까지 단정하기는 어렵다.
1
앤스로픽은 2026년 6월 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로 Form S-1 초안을 제출한 것으로 보도됐다.
11 S-1은 미국 증시에 상장하려는 기업이 제출하는 등록 서류다. 9월 29일 기준 SEC의 공개 조회 시스템인 EDGAR에서 공개된 S-1을 찾지 못했다는 보도도 있지만, 이는 당시의 상태를 가리킬 뿐 10월 14일 현재 공개 여부를 확정해 주지는 않는다.
12
빠른 매출 성장, 큰 손실과 인프라 부담
보도된 자료에 따르면 앤스로픽의 2025년 매출은 약 46억 달러로, 전년보다 약 12배 증가했다. 같은 해 순손실은 약 420억 달러였고 영업손실도 80억 달러를 넘었다.
13
15
로이터 보도에 인용된 수치로는 컴퓨팅·인프라 지출이 73억3,000만 달러, 총영업비용이 126억5,000만 달러다. 두 금액을 단순 비교하면 인프라 지출은 총영업비용의 약 58%에 해당한다.
4
또 다른 로이터 보도는 앤스로픽이 6개 파트너와 함께 향후 10년간 클라우드·컴퓨팅·인프라에 최소 5,180억 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는 이미 지출한 금액이 아니라 향후 계획된 약정이다.
6
일부 보도는 2026년 2분기 매출이 전 분기보다 142% 늘었다고 전했다.
14 다만 제공된 자료만으로는 1분기 매출 47억3,000만 달러, 2분기 매출 115억 달러 초과, 주식기준보상을 제외한 2분기 조정 영업이익 5억5,900만 달러를 독립적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3분기 실적이나 2분기 연속 조정 영업이익을 기대한다는 주장도 이 자료만으로는 검증되지 않는다.
거론되는 기업가치와 상장 일정
보도에서 거론된 IPO 기업가치는 1조8,000억~2조 달러다. 이는 2026년 5월 사모 투자 라운드에서 제시된 9,650억 달러의 기업가치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13
상장 시점은 아직 확정된 일정으로 볼 수 없다. 10월 1일 보도는 IPO 투자자 대상 마케팅이 11월 9일 주간에 시작될 수 있고, 이르면 11월 중순 상장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16 이에 앞서 나온 로이터 보도는 10월 중순 마케팅과 11월 중간선거 전 상장을 예상했지만, 이후 보도에서는 선거 이후 일정이 거론됐다. 서로 다른 시점의 보도에 나온 계획이 바뀐 것이며, 확정 일정은 아니다.
5
4
약 1,000억 달러 규모의 공모, 모건스탠리·골드만삭스·JPMorgan Chase의 주관, 추수감사절 전 나스닥 상장, 스페이스X와 비교한 역대급 규모 등은 제공된 발췌 자료만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2조 달러 가치를 뒷받침할 근거와 남은 물음
긍정론의 핵심은 가파른 매출 성장이다. 로이터가 검토한 투자설명서에는 인공지능이 산업화·전기·인터넷보다 더 큰 폭으로 세계 경제를 바꿀 수 있다는 앤스로픽의 전망이 담겼다고 보도됐다.
13
3
한 밸류에이션 분석은 피치북을 인용해 7월 연환산 매출을 기준으로 한 기업가치 배수가 31배에 조금 못 미친다고 설명한다. 해당 매출 런레이트는 650억 달러로 제시됐다. 2조 달러를 이 수치로 나누면 약 30.8배다. 이는 과거 1년간 실제로 올린 매출이 아니라 당시 매출을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값이다.
14
7
반면 컴퓨팅 비용과 향후 인프라 지출 약정은 규모가 큰 부담이다. 매출 런레이트가 높다는 사실만으로 지속 가능한 이익률이나 현금흐름, 적정 기업가치가 입증되는 것은 아니다.
4
6 제공된 자료는 매출총이익률 공개 여부, 3분기 매출이 163억 달러를 크게 넘어야 한다는 피치북 분석, 시장 금리와 IPO 수요 등 더 넓은 시장 배경에 관한 주장도 충분히 확인해 주지 않는다.
현재 확인 가능한 보도는 앤스로픽이 매출을 빠르게 키우는 동시에 인프라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며 대형 IPO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그러나 1조8,000억~2조 달러의 기업가치가 정당한지, 또는 보도된 조건대로 상장이 이뤄질지는 아직 확정할 수 없다.
13
4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