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새 제재는 국제형사재판소(ICC)의 개별 판사나 관계자를 넘어 재판소 자체를 겨냥한다. 2026년 10월 9일 발표된 조치에 따라 미국 관할권 안에 있는 ICC 자산은 동결되고, 미국 기업과 개인은 원칙적으로 ICC와 거래할 수 없게 됐다. 다만 일부 활동에는 허가가 적용되고, 관계를 정리할 6개월의 기간도 마련됐다.
1
6
21
제재가 제한하는 것
보도에 따르면 조치의 핵심은 크게 세 가지다.
- ICC와의 거래: 미국 기업과 개인은 원칙적으로 ICC와 거래할 수 없다.
1
21
- 미국 관할권 내 자산: 미국 관할에 속하는 ICC 재산이 동결된다. 확인된 자료만으로는 미국 관할 밖에 있는 자산까지 동결된다고 볼 수 없다.
21
- 미국 기반 서비스와 달러 이용: 제재는 ICC의 미국 기반 금융 서비스와 기술 기업, 미국 달러 이용을 제한하는 것으로 보도됐다.
6
10
이는 보도에서 확인되는 조치의 큰 틀이다. 제공된 자료에는 미 재무부의 원문 지정 문서나 허가 조건 전체가 포함돼 있지 않다. 따라서 모든 달러 거래나 해외 서비스 업체, 개별 사안에 제재가 어떻게 적용되는지까지 단정하기는 어렵다.
6개월 정리 기간과 예외
ICC와 사업상 관계가 있는 미국 기업·개인에게는 관계를 정리할 6개월이 주어졌다. 재무부는 이 기간 일부 서비스와 거래를 계속할 수 있도록 허가도 마련했다.
6
19
21
보도에 언급된 예외 또는 허가 대상에는 통신, 소프트웨어, 연금 지급, 수감자 관련 거래가 포함된다. 이는 특정 범주에 대한 조치이지, 모든 기술·금융 서비스가 허용된다는 뜻은 아니다. 각 항목에 적용되는 세부 조건과 신청 절차는 제공된 자료만으로 확인되지 않는다.
루비오 장관이 밝힌 이유와 경고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번 조치가 미국의 주권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ICC가 미국인을 기소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1
14 미국 행정부는 재판소가 정치화됐으며 미국인과 이스라엘인을 부당하고 불법적으로 기소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행정부의 입장이지, 인용된 보도에서 독립적으로 확인된 사실은 아니다.
2
루비오는 미국이 자신이 ‘불량 재판소’라고 부른 ICC와의 거래를 금지해 재원을 차단하고, “우리를 상대로 활동할 능력을 마비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더 큰 목표를 재판소를 “한 조각씩” 해체하는 일이라고 표현했다.
4
6
이번 조치는 앞서 ICC 관계자 개인을 겨냥했던 제재를 기관 전체로 확대한 것이다. BBC 보도에 따르면 ICC 자체가 제재 대상이 되기 전 이미 판사와 관계자 17명이 제재를 받았다.
1 보도들은 미국 행정부와 ICC의 갈등을 미국 및 이스라엘 관련 재판 절차와 연결해 전했다.
2
ICC와 각국의 반발
ICC는 제재를 “법치주의와 국제 법질서의 토대 자체에 대한 공격”이라고 규정하고, 125개 회원국에 재판소를 지켜 달라고 촉구했다. 토모코 아카네 ICC 소장은 조치를 거부했고, 재판소 지도부는 제재에 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7
보도에 따르면 유엔 사무총장은 재판소에 미칠 영향에 우려를 표했다. 유럽 국가들과 캐나다, 일본도 ICC에 대한 지지를 밝히며 미국의 조치를 비판했다.
18
벨기에 외무장관은 재판소를 보호하기 위해 유럽연합(EU)의 ‘차단 규정’ 발동을 제안했다. 이는 제안이 나왔다는 뜻이지, 규정이 실제로 발동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관련 조치를 준비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는 보도도 있지만, 제공된 자료만으로는 시행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
나비 필레이의 노벨상 발표와 겹친 시점
제재 발표 몇 시간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법률가 나비 필레이가 202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발표됐다. 필레이는 전 ICC 판사이자 전 유엔 인권최고대표다.
3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노벨위원회는 국제법 기관과 판사들이 정치적 압박을 받는 시기에 국제재판소를 지지한다는 의미를 수상에 담았다.
필레이는 판사들이 사법 업무를 수행했다는 이유로 제재를 받는 것은 “전례가 없고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1 두 발표가 가까운 시간 간격을 두고 이뤄져 주목을 받았지만, 시점이 겹친 사실만으로 제재 발표의 이유를 단정할 수는 없다. 인용된 자료도 발표 시점이 왜 그랬는지에 대한 의문을 해소하지 못한다.